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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금융기관인데…이전 반대"

기사승인 2018.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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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농협 호저지점, 가현동으로 이전 추진... 주민, 조합원 의견수렴 없는 일방적 결정

   
▲ 면 소재지에 걸려 있는 원주농협 호저지점 이전 반대 현수막.

호저면 주민들이 원주농협 호저지점의 가현동 이전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지역 내 유일한 금융기관인 호저지점이 이전하게 될 경우 이용 불편은 물론 지역경제에 타격을 입을까 우려하고 있다.

호저면 주산리에 위치한 원주농협 호저지점(이하 호저지점)은 호저면 행정복지센터와 가까운 면 소재지에 위치하고 있다. 호저면의 유일한 금융기관으로 600여명의 조합원을 비롯한 주민들이 이용한다. 하지만 올 상반기 가현동으로 이전이 추진중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원주농협은 오는 6월 말 준공을 목표로 가현동 260-1 부지에 통합경제사업장을 조성 중이다. 호저·지정·행구동에서 각각 운영 중인 경제사업장을 통합해 효율적인 인력구성과 다양한 영농자재를 구비할 계획이다. 또한, 농기계 수리센터도 함께 운영해 농업관련 업무를 한곳에서 편리하게 제공한다. 이와 함께 통합경제사업장과 비교적 가까운 곳에 위치한 호저지점 이전을 추진하게 됐다.

이에 대해 조합원들은 이용객 대부분이 호저면민인데도 불구하고 이들의 의견 수렴 없이 내려진 결정에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대부분 면소재지에서 행정복지센터와 행정업무와 농협 업무를 함께 봤던 주민들은 호저지점이 이전하면서 가현동까지 이동해야하는 불편함을 감수하게 됐다.

호저지점 조합원 A 씨는 "지금까지는 지역 금융기관이라는 대표성이 있기에 거래를 해왔지만, 차량으로 이동할 경우 굳이 호저지점을 이용할 이유가 없다"며 "어차피 시내로 이동해야 한다면 금융권 선택의 폭이 넓어져 호저지점 이용객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호저지역 대표 금융기관이 가현동에 위치하는 것에 대해서도 아이러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역 상인들은 금융기관을 이용하기 위해 주민들이 시내로 이동하면서 지역 상권은 외면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농협 업무 차 면소재지를 방문해 지역 상점에서 이뤄졌던 소비활동이 차츰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원주농협은 호저지점이 위치한 면소재지는 주거단지가 드물고 대부분 차를 이용해 농협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2㎞남짓 떨어진 이전 위치까지 이동하는데 큰 부담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경제사업장이 이전하는 상황에서 신용점포와 하나로마트만 면소재지에 남는다면 따로 방문해야하는  주민들이 더 불편해진다는 것이다.

원주농협 관계자는 "호저지점이 현 조합원으로는 적자를 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전 추진은 폐점을 막기 위한 방안"이라며 "수익성을 고려해야 하는 입장에서 효율적인 점포 운영을 위해 이전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주민들은 조합원과의 대화를 요구하며 이전계획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궐기대회 등을 통해 반대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다.
 

 

박수희 기자 nmpry@wonjutoday.co.kr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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