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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게 봉사를 선물하세요

기사승인 2018.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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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가족봉사운동이 시작됐다. 발대식은 오는 24일 오전10시 백운아트홀에서 열린다. 가족봉사(Fam-Volunteer)운동은 가족과 봉사를 결합한 사회운동이다. 지난 2010년 시작돼 올해로 9년째 지속되고 있다. 9년 전으로 돌아가 보자. 당시에도 가족봉사운동 개념은 있었다. 현대사회 병폐인 개인주의, 물질만능주의, 가족공동체 해체 등의 사회문제를 가족봉사운동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참여가족이 많지 않았고. 개별 가족의 특별한 의지가 없으면 가족단위 봉사가 쉽지 않았다. 
 

 이에 원주투데이는 가족봉사를 사회운동으로 승화시켜 보다 많은 가족이 참여하는 가족봉사운동을 자원봉사센터에 제안했다. 그러나 가족단위의 자율적인 봉사활동에 대한 봉사시간 인증과 가족이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찾는 일이 과제였다. 논의 끝에 자율적인 봉사활동도 일정시간에 한 해 인정해 주기로 하고, 자원봉사센터 주도 하에 연중 기획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그 결과 매년 1천 여 가족이 가족봉사운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전국에서 가족봉사가 가장 활발한 도시가 되었으며, 원주의 자원봉사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가장 큰 성과는 당초 목적한 가족공동체 회복이 느리지만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발대식에서는 전년도 우수사례를 시상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우수사례 발표자들을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부모와 자식 간 단절됐던 대화의 끈이 이어지고 있다는 사례가 적지 않다. 스마트폰의 무한한 유희 세상에서 빠져나와 부모와 대화하는 자녀가 극소수 생겼다는 점만으로도 가족봉사운동은 성공했다고 자부한다. 봉사활동하는 시간만큼은 가족이 함께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족봉사운동에 참여한 가족들 중에는 봉사활동 보다도 가족 화합에 큰 도움이 됐다며 고마워 하는 가족을 많이 만날 수 있다.
 

 가족봉사운동 일환인 기획봉사는 신청한 가족이 봉사활동을 함께 진행한다. 농촌 일손 돕기, 유원지 환경정화활동 등 다양한 기획봉사를 한다. 소속감이 생기기 때문에 다른 가족들이 눈에 들어온다. 대부분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자녀를 둔 가족들이다보니 연령대가 비슷해 쉽게 친해진다. 공동체 단위가 가족에서 이웃으로 확산되는 것이다. 이웃에서 이웃으로 확산되는 과정에서 지역공동체 문화 형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역공동체 형성은 삶의 질로 연결된다. 나의 불편이 사회로 편입돼 사회문제로 인식되고,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단초가 제공되는 셈이다.
 

 원주 가족봉사운동은 전국적으로도 매우 성공한 사례이다. 한편으론 봉사활동의 다양성, 확장성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부모와 함께 어려서부터 자원봉사가 생활화 된 아이들이 성장할 10년, 20년 후 원주는 어떤 모습일까? 세계적으로 자원봉사가 가장 활발한 도시, 원주를 그려본다. 아직 어린 자녀가 있는 부모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한다.

원주투데이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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