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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 된 일상…오브제의 발견

기사승인 2018.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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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엄 SAN 특별전시 '일상의 예술: 오브제'

   

안도다다오·유홍준·송중기 등 40인 작품 소개

뮤지엄 SAN(관장: 오광수)이 '오브제'에 주목해 특별한 전시회를 준비했다. 2018년 상반기 특별전시로 9월 2일까지 청조갤러리 1, 2 전시장에서 계속되는 '일상의 예술: 오브제' 전(展)이 그 것이다.

우리 주변에 있는 자연의 사물, 기성품 등을 지칭하는 오브제를 소개, 일상이 예술로, 예술이 일상이 되는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다.

소장품 중심으로 구성된 '한국미술의 산책Ⅲ: 조각' 전(展)도 선보인다. 서양화, 단색화에 이어 뮤지엄 SAN이 마련한 세 번째 상설 기획전시로 국내작가 16인의 현대조각 작품을 음악과 함께 만날 수 있다.

관람객이 참여하는 전시, '일상의 예술: 오브제'
개관 5주년을 맞은 뮤지엄 SAN은 관람객과 소통하는 전시를 위해 지난해 '오브제 공모전'을 주최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공모를 통해 선발된 일반인을 포함해 건축가 안도 다다오, 배우 송중기,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등 작가와 미술애호가, 유명인사까지 40명의 오브제 작업을 선보인다.

사물의 가치를 '발견된 오브제' '오브제의 변용' '관계하는 오브제' 3가지 관점으로 조명했다. '발견된 오브제'는 우리가 무심코 지나쳐 왔던 사물을 전시장이라는 특정한 장소에서 마주함으로서 관습적 장소로부터 해방된 오브제를 선보인다. 또한 개인이 발견한 사물의 새로운 측면을 전시, 관람객들에게 익숙함으로 무장된 사물을 다시 한 번 목도하고 관찰하는 시간을 제공한다.

'오브제의 변용'에서는 일상의 사물을 새로운 형태로 가공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본래의 기능이 완전히 파괴된 사물이 그 자체로 무궁무진한 작품의 매체로 탈바꿈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청조갤러리 두 번째 전시장에서는 '관계하는 오브제'를 소개한다. 개인의 기억과 시간이 누적되어 만들어진 오브제와 여기에 담긴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오광수 뮤지엄 SAN 관장은 "올해는 마르셀 뒤샹의 '남자소변기'가 뉴욕 앙데팡당 전에서 진열을 거부당한 1917년으로부터 100년을 막 넘기는 때"라며 "창작만이 예술이 아니라 발견된 예술이라는 오브제의 개념이 우리 생활 속에 더욱 넓게 침투되는 뜻 깊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별한 음악 큐레이팅, '한국미술의 산책Ⅲ: 조각'
뮤지엄 SAN이 소장하고 있는 한국 현대조각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인체를 근간으로 하는 구상적인 형태에서 벗어나 자율적인 형태의 창조에 이르는 작품군과 재료의 특성에 따른 순수한 추상적 방법에 이르기까지 한국 현대조각의 단면을 관망할 수 있다. 한국적 리얼리즘을 정립한 천재 조각가 권진규, 현대추상조각의 선구자 김종영 등 16인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원주가 배출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작곡가 정호규의 특별한 음악 큐레이팅이 더해져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노은실 뮤지엄 SAN 큐레이터는 "산책하듯 잠시 멈춰 서서 작품을 바라보기도 하고, 음악을 들으면서 감상하는 등 특별하고 아름다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주 월요일 휴관. ▷문의: 730-9000(뮤지엄SAN)

김민호 기자 hana016@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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