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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도시, 목표부터 제시하라

기사승인 2018.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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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 누구나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는 건강도시 원주를 목표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선언한다.' 이 문장은 WHO 건강도시 원주 선언문의 일부이다. 원주 선언문은 2005년 4월 7일 원주시가 발표했다. 그로부터 18년이 흘렀다.

 지금 원주시민은 건강한가? 원주시는 WHO 건강도시이다. 서태평양지역 건강도시연맹 의장도시이기도 하다. 그러나 객관적인 지표상으론 건강도시라고 언급하기조차 부끄럽다. 최근 발표된 2017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성적표가 그렇다. 전국평균과 비교해 흡연율, 음주율, 비만율이 높게 나타난 것이다. 반면 걷기 실천율은 전국평균에 비해 15% 이상 낮았다. 건강에 해로운 술, 담배를 즐기고, 운동은 등한시 한다는 것이다.
 

 물론 건강도시 인증을 받았다고 해서 현재 상태가 건강하다는 걸 의미하지는 않는다. WHO 건강도시는 지역주민의 건강상태를 유지·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도시를 말한다. 원주시는 전국적으로 타 도시에 앞서 건강도시 인증을 획득했다. 초기엔 절주잔을 보급하는 등 건강도시 사업에 열정적이었다. 서태평양지역 건강도시연맹 의장도시를 맡게 된 배경이기도 하다. 그러나 18년이란 장구한 세월을 보내고도 객관적인 건강지표는 전국평균에 못 미치는 게 현실이다.
 

 지난 7일 치악체육관에서 원주시민 건강의 날 행사가 열렸다. 기념식과 콘서트였다. 건강체험 홍보부스가 운영되긴 했지만 이것만으로 건강도시 행사라고 부르기엔 무리수였다는 지적이다. 이외에 건강도시 공모사업 및 국민체육센터 내 원주체력인증센터에서 국민체력100 사업을 한다. 문제는 대다수 지자체가 이런 프로그램은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원주시가 운영하는 건강도시 홈페이지는 2016년에 멈춰 있다. 연도별 건강도시 사업계획 및 성과가 2016년까지만 게시돼 있다.

 2016년 이후 건강도시 사업이 없었을까? 그렇지 않다. 건강도시에 관한 원주시 공무원들의 무관심이 자초한 결과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건강을 잃는 순간 삶은 허물어진다. 정신건강도 마찬가지다. 잃는 순간 피폐해진다.

 그래서 신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건강한 삶은 모든 이들이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이다. 건강도시 인증이란 타이틀에 만족할 게 아니라면 재정비가 시급하다. 우선 원주시 건강도시 사업을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를 신설해야 한다. 원주시 건강도시 사업은 건강체육과와 건강증진과에서 업무를 분담하고 있다. 책임주체가 모호할 뿐만 아니라 추진체계가 불분명하다. 건강도시 사업에 무게를 실으려면 컨트롤 타워를 신설하고, 권한과 책임을 부여해야 한다. 또한 목표가 부재한 실정이다.

 5개년 계획이든, 10개년 계획이든 개선 지표를 설정하고,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 그래야만 실효성 있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도로 신설보다 건강사업에 세금이 투입되길 시민들은 원하고 있다. 내년도 지역사회건강조사는 개선된 결과가 나올 수 있길 기대한다.

원주투데이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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