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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주역사 원안대로 개발해야

기사승인 2018.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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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밖에는 잠자던 대지를 깨우는 봄비가 촉촉이 내리고 있다. 나뭇가지마다 파릇이 솟아나는 나뭇잎이 몽글몽글 기지개를 펴고, 어느새 동네어귀 개나리가 환하게 인사를 한다. 만물이 역동하는 아름다운 계절인데, 아침부터 석연치 않은 소식이 들려 씁쓸함이 몰려온다.

바로 서원주역 규모축소와 관련된 국토부 입장 보도(원주투데이 2018년 4월 2일 2면, 4월 9일 1면) 때문이다. 뉴스를 접한 지역민들은 좌절감과 배신감에 영농철 바쁜 일손을 멈추고 한숨을 쉬고 있다. 당초 여객역과 화물역 동시 설치계획에서 여객역이 삭제된다는 것이다.

이유는 서원주역사 예정부지 주변상황이 이용수요가 보이지 않다는 것이다. 유령역이 될지도 모른다는 논리다. 역사가 가시거리 범위 안에 있는 사람들만 이용하는 시설이 결코 아님을 잘 알고 있음에도 말이다.

그렇다면 당초 계획은 무엇에 근거 했던 것인지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아마도 주변상황 인식을 면밀히 분석하지 못한 결과인 것 같다. 여객역 설치 기준은 잘 모르겠다. 그러나 종전에 있던 간현역과 동화역을 폐역하면서 그 중간에 위치한 곳이 바로 서원주역이었다.

간현역은 여름 나들이철 이용객으로 원주역보다 더 붐볐던 시절이 있었다. 지정면 주민들은 간현역이 사라지는 아쉬움을 그리 멀지 않은 서원주역에 대한 기대감으로 달랠 수 있었다. 당장 기업도시 유입인구만 2만5천 명이고 소금산 출렁다리 개통 80일 만에 60만 관광객이 다녀갔기 때문이다. 지정면은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원주시 발표에 의하면 테마관광단지 조성도 본격적으로 계획되고 있다. 문막읍민의 지속적인 문막역 설치요구도 사실상 불가 방침으로 결론 남으로써 결국, 서원주역사 이용이 불가피한 상황임에 틀림이 없다. 이러한 사정을 두고 볼 때 서원주역 이용예상인구는 4~5만이라 할 수 있다. 역세권개발이 이루어지면 10만 인구는 쉽게 예측 가능하다고 본다.

요즘 최대 이슈 중 하나는 미세먼지다. 미세문제 저감대책 중 하나는 차량이용을 줄이는 것이다. 정부가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는데 주력해야 하는 이유다. 철도는 물류와 사람을 대량 수송할 수 있는 최대 수단이다.

역사 설치비용에 대한 손익계산보다 철도 이용률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일관된 생각이다. 미세먼지로 인한 보건 사회적 비용을 감안하면 이는 더 효율적인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원주시 서부권에 위치한 서원주역사 주변은 사실상 미개발지역이다. 그러나 기업도시, 간현관광단지, 문막읍이 반경 5㎞ 이내에 위치해 있고 산업과 관광인프라가 집중된 무한발전 잠재력이 숨어 있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원주시가 50만 광역도시로 향하는데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적지가 아닐까 생각된다.

국토부는 내부 논의를 통해 이달 말 최종 입장을 발표 할 것이라고 하지만 쉽게 방침을 바꿀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여주-원주 전철 완공시점인 2023년도에 전철이용 수요에 따라 여객역사 설치 계획은 사실상 백지화될 가능성이 더 크다.

뒤로 미룬 것이 아니라 지역민의 반발을 피하기 위한 궁색한 변명에 불과하다. 결과적으로 보면 이미 예정되었던 계획이 변경된 것이 아닌, 5년 후에 주변 상황을 보고 결정한다는 의도일 것이다. 정책의 일관성을 기대하기는 더더욱 어려운 먼 얘기다.

일각에서는 중앙관계부처의 결정에만 안주할 것이 아니라, 역세권의 개발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개발사업계획 수립 요건을 서둘러 갖추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보다 적극적인 시정의 기획 노력이 필요한 대목이다. 이참에 서원주권역 개발 로드맵의 청사진도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원주시와 정치권은 서원주역사 여객환승역 설치가 원안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야 할 것이다.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지역민의 숙원사업이며 원주시 발전 동력의 근간이기 때문이다.

김현기 지정중학교 운영위원장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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