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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사업 잘 활용하면 조기사업화"

기사승인 2018.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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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지자체, 시제품·디자인 등 개발 지원

의료기기 스타트업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자금조달과 기술력 부재다. 창업 후 5년 이내 폐업하는, 이른바 ‘데스밸리’를 통과하기 힘든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나 지자체 지원을 통해 조기사업화에 성공한 사례도 적지 않다. 신제품을 개발해 수출 계약을 따내는 한편, 유망 의료기기 개발에도 성공하고 있다.

주식회사 디엠에스(대표: 김건태)는 2010년 서울에서 창업 후 이듬해 원주로 내려왔다. 의료기기산업이 발달된 곳이고 지원 체계도 잘 정비돼 한방의료기기산업진흥센터에 둥지를 틀었다. 2013년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로부터 강원의료기기 스타트업 지원사업과 강원 의료기기 기업 맞춤형 기술지원 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디자인과 시제품 제작 지원을 받아 잇몸전용 음파전동칫솔 닥터플란트를 출시할 수 있었다.

원주로 내려온 지 5년 만에 수출로 대박을 쳤다. 지난 2일 이스라엘 의료기기업체와 75만 달러(8억 원 상당) 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김건태 대표는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기업지원플랫폼을 통해 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다”며 “특히 기술지원센터 직원들의 헌신이 남달랐다”고 말했다.

주식회사 디엠에스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임플란트 동요도 측정기도 개발했다. 임플란트와 뼈가 제대로 융합되어 있는지 측정하는 기구로, 지난해 식약청 허가를 받았고 태국, 대만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정부 사업을 통해 유망의료기기를 개발한 사례도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행정구역 경계를 넘어 동종 분야 기업의 자생적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경제협력권산업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으로 충청북도와 강원도는 오송과 원주를 중심으로 의료기기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정부는 두 권역 특성을 반영해 인체 삽입형 척추 임플란트 시스템을 과제로 선정하고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했다. 사업비 25억 원을 투입했는데 이를 통해 원주 태연메디칼(대표: 최길운)과 충북 지에스메디칼이 임플란트 개발에 성공했다.

원주와 오송의 의료기기 산업인프라 활용도 도움이 됐다.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는 생체역학적 평가분석을, 원주 연세대학교는 수술기구 검증시험을 지원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와 유럽 인증을 완료했고 최근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서 판매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박구선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은 “각 지역의 클러스터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해외 시장을 공동으로 개척할 수 있었던 사업”이라 평했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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