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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공기를 마시고 싶다

기사승인 2018.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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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세먼지 나쁨이 일상인 원주에서 살아가고 있다. 아침에 눈 뜨면 미세먼지 농도부터 확인하는 일상이 고착화되고 있다. 비 온 다음날 아니면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국적으로도 원주는 악명이 높다. 더욱 절망적인 건 실제 미세먼지 농도가 행정기관에서 발표하는 농도보다 높다는 사실이다. 원주녹색연합에서 미세먼지를 측정한 결과 행정기관 측정치보다 훨씬 높았다. 원주녹색연합은 18개 지점에서 초미세먼지를, 30개 지점에서 이산화질소 농도를 측정했다.

 이산화질소는 같은 날 행정기관에서 발표한 농도보다 2배가량 높았다. 초미세먼지도 대다수 측정지점에서 행정기관 발표보다 높았다. 원주녹색연합은 측정 지점 높이가 차이나기 때문에 측정값의 차이가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강원도가 원주에서 운용하는 측정소 2곳은 모두 건물 옥상에 설치돼 있다. 한 곳은 지상 20m 높이에 설치돼 있다. 반면 원주녹색연합은 사람 키 높이에서 측정했다.

 차량 통행량이 많은 곳에서 농도가 높게 나타난 것이 이를 반증한다는 게 원주녹색연합의 주장이다. 원주시는 문막읍 행정복지센터에 사람 키 높이의 측정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그러나 고작 한 곳을 확대하는 것으로는 정확한 측정값을 얻기 어렵다. 원인 분석 및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서는 측정소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 대기오염이 현재로선 원주시민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주범이기 때문이다. 미세먼지, 초미세먼지는 침묵의 살인자로 불릴 정도로 위협적이다.

 하루가 다르게 악화되는 상황에선 특단 대책이 제시돼야 한다. 원주녹색연합에서 지적한 것처럼 차량 통행량 저감을 위한 대책도 당연히 나와야 한다. 대중교통 활성화가 답이란 건 누구나 안다. 정답을 찾아가는 지도를 볼 줄 모르는 게 문제다.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온갖 시도가 필요한 시기이다. 통하든, 안통하든 시도해야 길이 보인다.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도시 정책의 체질개선이 요구된다. 삶의 질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인 중 단연 으뜸은 건강이다. 그러나 대다수 지자체는 도시발전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인구 절벽을 실감하는 요즘은 인구 유입을 위한 정책이 홍수를 이룬다. 그중 가장 손쉬운 게 기업유치 및 택지개발이다. 그러나 이를 가속화한 결과는 재앙으로 돌아왔다. 원도심 공동화가 결정적 증거이다. 이제는 원도심 재생이 지상과제로 부각됐다. 그런데 도시발전과 환경은 대척점에 놓여있다. 도시발전을 가속화 하면 환경은 파괴된다. 환경 파괴가 미세먼지 재앙으로 돌아왔다는 꾸짖음이 강조된다.
 

 결론은 간단하다. 절반 이상의 시민이 원하는 도시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 도시개발은 극소수의 부를 극대화할 뿐이다. 대다수는 지극히 소박하게도 맑은 공기를 원한다. 극소수를 위해 다수가 희생하는 건 민주주의 원칙에 위배된다. 맑은 공기는 당연히 누려야할 권리이기도 하다. 도시 정책의 기조가 환경 보존 및 미세먼지 퇴치에 집중돼야 하는 이유이다.

원주투데이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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