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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에 부쳐

기사승인 2018.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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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움은 만남입니다"

 "제자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옛 성현의 말씀은 이제 기억조차 희미할 정도로 박제화 되어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임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나마 매년 5월 15일이 '스승의 날'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어 잠시나마 스승의 은혜를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것은 천만다행이지 싶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스승에 대한 개념조차 퇴색되어 가고 있다는 반증은 여러 매체의 고발성 뉴스가 아니더라도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면 확연히 느끼리라 봅니다. 더군다나 '김영란법' 시행으로 스승의 날에 선생님 가슴에 카네이션조차 달아드리지 못하는 가장 기본적인 예의나 존경조차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은 분명 이 시대의 아픔입니다.
 

 이러한 때 이순을 바라보는 제게 있어서 스승의 존재는 감히 잊혀져서는 안 되고 스승이라는 단어조차 잃어버려서도 안 된다는 것이 숙명처럼 여겨졌을 때 선생님이 제 앞에 섰습니다. 스승을 만난다는 것은 어찌 보면 타는 목마름이었습니다. 그 목마름이 간절하다 보니 몇 해 전 초등학교 은사 두 분을 찾게 되었고 지금껏 만남으로 이어져 사제의 정을 나누고 있음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저문 밤이 다가옵니다. 스승에 대한 그리움이, 목마름이 간절하다면 찾으십시오. 그러면 분명 만나게 될 것입니다.
 

 

열 세 살의 강을 건너다-

머리가 희끗한 중년의 사내들이
1973년 열세 살 철부지 꼬맹이들이
그 시절 서른의 앳된 스승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제 일흔이 훌쩍 넘으셨음에도
이름 석 자 자리매김 하시며
시대의 어른으로 존경받으시는
선생님이 자랑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초등학교 교사에서
고등학교 교사로
교대 교수에서 총장으로
'입지전'이란 단어로
언론에 이름 오르내릴 때

선생님에게 1973년은 어떤 의미였는지요

우리가 묻지 않음에도
짧은 단어
긴 침묵이 이어지며
스승으로서 부족하였고 부끄러웠노라는
고해성사와도 같은 말씀은

원주 일산초등학교 6학년 3반
70명 아이들의 길잡이가 되어주셨던
박민수 선생님을 찾아뵙는 이유입니다

열세 살의 강을 건넌 쉰일곱의 초로들이

이재춘 청산광고 대표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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