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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농식품 소비촉진, 지역 안팎에서 활발

기사승인 2018.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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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4일 열린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원주 농식품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 세계한인무역협회 관계자들은 지난 15일 진생바이팜을 방문해 북미 진출을 논의했다.

농식품수출협회 북미 진출 추진…OKTA와 업무협약
토닥맘협동조합, 생생마켓서 친환경농산물 판매 증진

캐나다, 원주 농식품 북미 진출 협력
지난 14일 원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가 열렸다.

원주시농식품수출협회가 세계한인무역협회(OKTA) 밴쿠버지회 바이어를 초청해 행사가 마련됐는데, 농기센터에서 수출상담회가 열린 것은 처음이었다. 이들은 제품전시회를 참관하고 진생바이팜, 서울식품, 대일식품 등 수출업체를 방문했다.

원주시농식품수출협회 김봉현 사무국장은 "농식품의 캐나다 수출은 물론, OKTA 네트워크를 통한 세계 진출을 도모하는 행사"라며 "원주 농식품 업체들이 해외로 진출하는데 이들 바이어들이 다리가 되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홍금석 원주시농식품수출협회장과 정용중 OKTA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장은 이날 '원주 농식품기업 북미시장 진출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편, 캐나다 바이어들은 OKTA 소속 전 세계 지국 관계자에게 원주 농식품을 소개했다.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린 OKTA 글로벌 마케터 교육에서 세계 74개국 146개 지회 관계자에게 원주 농식품을 홍보한 것.

정용중 센터장은 "무역협회 지사화 사업을 통해 한국 중소기업 수출을 지원하는 곳이 많다"며 "이 일환으로 원주시농식품수출협회와 연이 닿았고 앞으로도 교류의 폭이 넓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지난 18일 토닥토닥맘협동조합은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마음고리 마켓 지원 사업 약정 협약을 체결했다.

생생마켓, 농산물 판매 해마다 증가
원주에서도 지역 농산물 판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생생마켓은 친환경농산물을 매개로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나는 직거래 장터이다. 2015년 10월 시작해 매월 둘째 주 금·토요일 협동조합 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첫 개장부터 지난해 7월까지는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주관으로 운영됐다. 매월 400만~500만 원가량 매출이 발생했는데 토닥토닥맘협동조합(이하 토닥맘)이 가세하자 농산물 구매가 확대됐다.

토닥맘은 3만8천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온라인 육아커뮤니티로 이들의 참여가 활발해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작년 9월 토닥맘이 생생마켓 운영에 참가한 이후부터는 전달보다 매출이 3배나 증가했다.

올해도 1월부터 5월까지 1억4천300여만 원의 농산물을 판매했는데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두 배 수준이었다. 토닥맘 조미화 이사장은 "농민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하니 엄마들이 안심하고 구매하는 것 같다"며 "블로그나 입소문을 통해 생생마켓이 알려진 것도 한몫했다"고 말했다.

한편 토닥맘은 원주다이내믹 댄싱카니발이나 한지페스티발에서도 판매촉진 행사를 벌이고 있다. 대규모 행사에 참여해 지역 농산물 구매를 유도하고 있는 것. 2016년 다이내믹댄싱카니발에서는 900만 원을, 지난해 한지페스티벌에선 500만 원 어치의 농산물을 판매했다.

이 같은 활동을 높이 사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토닥맘을 마음고리 마켓 지원사업 대상기관으로 3년 연속 선정했다. 마음고리 마켓 지원사업은 지역축제나 프리마켓을 연계해 사회적경제 제품과 농산물 판매 촉진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조 이사장은 "500만 원 가량 지원되는데 부스 설치나 시식행사 운영 등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농산물 소비 확대에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출 품목·수출 시장 다변화 관건

▲ 강원도 농림수산물 수출 증가율. 2015년 이후 수출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농산물 소비 확대 노력이 확산되고 있지만 해외 판로개척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어 보인다.

한국은행 강원본부에 따르면 강원지역 농림수산물 수출은 2014년 이후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7년에는 라면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대비 27.3%나 증가했다.

하지만 면류를 제외한 농림수산물 수출은 전년대비 3% 감소했다. 특정품목 수출 의존도도 지나치게 높았는데 주류, 면류, 음료, 기타수산가공품, 채소류 등 상위 5개 품목이 전체 수출 비중의 85.3%나 차지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주류, 음료 등 기호식품과 면류 등 농산가공품 비중이 각각 43.2%, 25.3%로 70%에 육박했다"고 말했다. 수출품목의 원재료가 해외에서 수입되거나 국내 타 지역에서 조달돼 농식품 수출업체와 지역 농업인과의 연결고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수출 대상국이 소수에 집중되는 것도 해결과제이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일본(전체대비 39.9%), 중국(17.8%), 태국(4.6%), 베트남(4.1%)과 교포가 많은 미국(8.7%) 등 5개국 수출 비중이 지난해 75.1%에 육박했다.

그러나 일본 수출 비중이 2010년 69.4%에서 지난해 39.9%로 낮아져 특정국가 쏠림 수출은 지양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지고 있다. 한편 한국은행은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수출품목 다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품질이 우수한 지역 인삼의 재배면적이 확대됨에 따라 해외시장을 겨냥한 인삼음료 등 가공품 개발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기후변화로 강원지역이 최적 재배지로 부상한 사과, 배 등도 아세안, 미국 등 수요 증가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개척에 힘쓸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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