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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이 내 몸의 영양소를 빼앗는다고?

기사승인 2018.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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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성질환 환자의 경우 장기복용하는 약으로 인한 영양소 소실 주의

 

  지난 5월 13일, 강원도 약사회 연수교육의 첫 강의 주제는 비타민이었다. 비타민에 대해 다시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혹시 드럭머거(Drug Mugger) 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드럭머거란 우리가 아플 때 복용하는 약으로 인해 몸에서 빼앗기게 되는 영양소가 있다는 뜻이다. 단기복용하게 될 경우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만성질환  환자들은 장기복용 약물에 의한 영양소 소실을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암로디핀 성분의 혈압약을 복용하게 되면 비타민D가 고갈되고, 1차 당뇨약인 메트포르민의 경우 비타민 B12, 코엔자임Q10 등을 고갈시킨다. 경구피임약이나 여성호르몬제는 비티민B군 뿐만이 아니라 마그네슘, 셀레늄 아연 등 항산화 작용을 하는 영양소들이 소실된다.
 

 위장기능 저하로 위장약을 장기간 복용하는 환자들에게서도 비타민 B군은 물론 칼슘, 철분, 아연 등이 고갈된다. 고지혈증으로 인하여 스타틴 계열의 약물을 복용하게 되면 콜레스테롤 합성을 저해하는 동시에 코엔자임Q10의 합성까지 저해함으로써 코엔자임의 고갈현상이 일어난다. 따라서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물의 성분을 알고 적절한 영양소 보충을 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약국에서 판매되는 수많은 비타민제들 중에 무엇을 복용하는게 좋을까? 우선은 복용 중인 약물과 영양제가 있는지 파악한 후 약사와 상담해 꼭 필요한 영양소만 복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연수에서 비타민 B1의 활성형에 대한 강의도 있었는데 최근 논문에 따르면 벤포티아민(비타민B1 활성형)이 가장 좋은 것으로 판명났다고 한다.
 

 따라서 고함량비타민B 제제 선택 시 성분을 살펴보고 벤포티아민이 포함된 영양제 복용을 추천한다. TV 등의 광고를 통해 비타민제에 대한 정보를 접하는 경우 혼란스러울 수 있겠지만 약에 관한한 전문가인 약사들은 매체에 영향을 받지 않고 유의미한 학술논문을 근거로 환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주고자 노력해야 한다. 끊임없는 공부를 통해 환자에게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정직한 약사여야 환자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을 것이다.

정문영 예쁜약국 약사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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