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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진 시간의 역사 '세 자매'

기사승인 2018.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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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톤 체홉 '세 자매', 노뜰만의 미장센과 스타일로 재창작

   
▲ 세 자매.

14~16일, 후용공연예술센터

파격적인 작품 해체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극단 노뜰(대표: 원영오)이 신작 '세 자매-멈춰진 시간의 역사'를 공개한다.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후용공연예술센터에서 선보이는 '세 자매'는 러시아 대문호 안톤 체홉(Anton Pavlovich Chekhov)의 희곡을 노뜰만의 스타일로 재창작한 작품이다. 원작 '40년 후'라는 새로운 시간적 배경으로, 황폐한 도시에 남겨진 세 자매와 그들을 둘러싼 인물들의 이야기를 긴장감 있게 그려냈다.

화려한 모스크바를 꿈꾸지만 현실은 고독한 세 자매, 과거의 영광에 사로잡힌 군인, 의무감에 무기력한 남자로 함축된 '세 자매'의 등장 인물들은 어긋난 욕망으로 끊임없이 갈등하고 혼돈한다. 노뜰 배우들의 극적 몸짓과 '동방의 햄릿' '귀환' '하녀' 등을 통해 해외 공연계를 사로잡은 원영오 연출가의 파격적인 미쟝센이 안톤 체홉의 서사와 만나 보다 강렬한 '세 자매'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지난 10여 년간 극단 노뜰과 다양한 협업을 통해 완성도 높은 작업을 지속해온 호주의 사운드 아티스트 팀 험프리(Tim Humphrey)와 2017 호주예술위원회 선정 다원예술 분야 올해의 예술가상을 수상한 매들린 플린(Madeleine Flynn)이 작업에 함께 참여해 눈길을 끈다. 이들은 '세 자매'의 오리지널 사운드를 새롭게 작곡하고, 본 공연에서는 라이브 연주도 선보일 예정이다.

극단 노뜰 관계자는 "각 분야에서 축적된 경험을 지닌 전문 예술가들의 협업으로 완성된 작품으로 제작 단계부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14일부터 16일까지 매일 오후8시 3회 공연한다. 공연 티켓은 일반 2만원, 청소년 1만5천원이며, 예술인패스를 소지한 예술인은 1만원이다. 사전예약제로 공연 관람 후 출연진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1박2일 패키지(4만원)도 준비되어 있다. 온라인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전화예약도 가능하다. ▷732-0827(극단 노뜰)

김민호 기자 hana016@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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