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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뿌리기업, 전국 1% 수준

기사승인 2018.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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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산업 성장하려해도 생태계 못 받쳐줘

   
▲ 금속 주조 과정. (자료사진)

제조업·뿌리기업 동반 성장해야 경제 커져

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뿌리기업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뿌리산업은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 등 제조공정 기술을 활용해 사업을 영위하는 6대 업종을 뜻한다. 나무의 뿌리처럼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최종 제품에 내재되어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을 형성하고 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지난달 발표한 뿌리산업백서에 의하면 2016년 전국 뿌리기업은 2만5천787개사였다. 통계청 분류상 원주는 304개의 뿌리기업이 있는데 이는 전체 비중의 1.2%에 불과했다.

종사자 수는 더 적어 전국 비중의 0.2%, 산업 매출액 비중은 0.3%에 그쳤다. 원주가 제조업 중심도시로 성장하려해도 뿌리산업 생태계가 빈약해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김경훈 원주뿌리기술지원센터장은 "원주에 300여 곳의 뿌리산업체가 있다고 하지만 폐차장 등 비전문적인 곳이 다수"라며 "온전한 생태계가 조성되어 있지 않다보니 원주에서 산업을 육성하기가 힘들다"고 토로했다.

뿌리산업 생태계가 취약하면 기업들의 생산비는 물론 연구비, 물류비 등 제반비용이 증가한다. 사출만 하더라도 관련 기술을 가진 기업이 도내에는 전무해 경기도나 인천 등을 찾는 경우가 많다.

뿌리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제품 개발기간을 단축하거나 상품 경쟁력을 높이는 일은 원주에서 추진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극복하려면 제조기업과 뿌리기업 유치에 동반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기업체가 많아야 뿌리산업 수요가 늘고, 뿌리산업 생태계가 발달해야 제조업 유치에 탄력이 붙기 때문이다. 지자체나 광역시 차원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경훈 센터장은 "표면처리 작업은 유해물질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를 말끔히 처리하는 정부지원 사업이 있다"며 "무조건 안 된다가 아닌 정부 지원사업을 활용해 산업 기반을 구축하는 일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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