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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표율, 원창묵=비례대표 '눈길'

기사승인 2018.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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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의원 당선자 10명, 역대 최다

▲ 지난 14일 원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진행된 당선증 교부식.

이번 지방선거에서 원주시장 선거 득표율과 기초의원 비례대표 선거 득표율은 유사했다. 원주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원창묵 당선자 59.2%, 자유한국당 원경묵 후보 33.53%, 바른미래당 이상현 후보 7.2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기초의원 비례대표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59.05%, 자유한국당 30.66%, 바른미래당 10.27%의 득표율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득표율은 거의 일치했고,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약 3%의 차이를 보였다. 이는 원주 표심이 일정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단순 비교일 수 있겠지만 정당 지지도가 원주시장 선거에서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역대 선거에서 원주 표심은 보수적인 강원도 표심과 달리 전국적인 표심을 닮아 있었다. 도내 18개 시·군 중 평균연령이 가장 젊은 도시인 데다 외지인을 배척하지 않는 개방적인 성향이어서 표심도 진보 성향으로 기운다는 평가이다. 전국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이었던 이번 지방선거에서 원주도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뒀다.

도지사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최문순 당선자가 도내에서 획득한 득표율은 64.73%였다. 그러나 원주에선 이보다 1.44%p 높은 66.1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원주 유권자수가 도내 전체 유권자수의 21.5%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최문순 당선자의 압도적인 승리에 원주 표심이 주효했다고 볼 수 있다. 자유한국당 정창수 후보는 원주혁신도시 내 한국관광공사 사장을 역임했고, 원주에 선거사무소를 차리는 등 원주에 적극적인 구애를 했지만 원주 표심은 최문순 당선자에게 향했다.

교육감 선거에서도 이 같은 패턴이 반복됐다. 진보 성향인 민병희 당선자의 강원도 득표율은 54.12%였던 반면 원주에선 4.04%p 높은 58.16%를 획득한 것이다. 민병희 당선자 못지않게 보수 성향의 신경호 후보도 원주에 많은 공을 들였지만 민병희 당선자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특히 도의원 선거에서는 선출직 7명 모두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이중 박병구·이병헌·권순성·조성호 당선자는 정치 신인이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그동안 지역사회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이었다. 그럼에도 대부분 큰 표차이로 상대후보를 제칠 수 있었던 데는 진보 성향인 원주 표심의 특징이 발현됐기 때문이다. 비례대표 당선자까지 포함하면 원주 도의원 10명 중 9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시의원 선거도 더불어민주당이 휩쓸었다. 선출직 19명 중 더불어민주당 13명, 자유한국당 6명이었다. 비례대표까지 포함하면 더불어민주당 15명, 자유한국당 7명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전체 의석의 68%를 점유했다. 초선과 재선 이상의 다선이 각각 11명인 점도 흥미롭다. 7월 출범하는 제8대 시의회는 초선 11명, 재선 4명, 삼선 6명, 오선 1명으로 구성된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에 관해 일각에선 우려의 시각을 보내고 있다. 지방정치가 중앙정치에 예속되는 상황에서 자칫 풀뿌리 민주주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이다. 양 수레바퀴로 통하는 원주시와 시의회 간 관계가 변질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시의회에서 적절한 견제가 이뤄지지 않으면 일방통행식 행정이 만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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