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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 57.1%, 도내 최하위

기사승인 2018.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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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표율 낮으면 민심 왜곡될 우려

▲ 지난 1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개표가 진행됐다.

이번 6.13 지방선거의 원주시 투표율은 전국 평균에 미달할 뿐만 아니라 도내 18개 시·군 중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원주시 투표율은 57.1%로, 전국 평균에 비해 3.1%p 낮았다. 원주시 선거인수 27만8천991명 중 15만9천245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도내 투표율 평균에 비해서는 6.1%p나 낮았다. 4년 전 지방선거에 비해서는 2%p 올랐지만 투표율 상승은 전국적인 현상으로, 원주시 투표율이 높아졌다고 보기 어렵다. 원주시 투표율이 낮은 가장 큰 이유는 타 시도에서 원주로 유학을 온 대학생들이 지역 정치에 무관심하기 때문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관내 6개 대학에 재학하는 대학생 중 유학생 비중은 적지 않다. 원주시는 인구 늘리기를 위한 시책 일환으로 주소지를 원주로 옮기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때문에 상당수 유학생들이 원주시로 주소지를 옮겨 원주시 유권자가 됐다.

그러나 유학생들은 원주에 대한 연대감이나 귀속감이 떨어진다. 게다가 지역 정치상황에 둔감하기 때문에 투표에 불참하며 투표율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까지 최근 10년간 치러진 8번의 선거에서 원주시 투표율이 전국 평균을 넘었던 건 2010년 지방선거뿐이었다. 나머지 7번의 선거는 전국 평균에 미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도내 시·군 중에서 줄곧 하위권에 머물렀다.

일각에선 유학 온 대학생 외에도 지역 정체성이 옅기 때문이란 지적을 한다. 외지에서 유입된 인구 비중이 높기 때문에 내 지역 일꾼을 선출하는 지방선거에 상대적으로 참여 의지가 적다는 것이다. 투표율이 낮으면 민심이 올바르게 반영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투표율 제고를 위한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관내 25개 읍면동 중에서는 중앙동 투표율이 47.4%로 가장 낮았다. 문막읍(52.5%), 태장2동(53.8%) 투표율도 낮은 편이었다. 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지정면으로 63.4%를 기록했다.

호저면도 61.3%로 높았다. 동지역에서는 행구동이 60.5%로 가장 높았고, 명륜1동 59.8%, 반곡관설동과 봉산동이 각각 59.5%를 기록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 투입된 비용은 1조700억 원이다. 이를 유권자 수로 나누면 유권자 한 명의 투표를 위해 들어간 비용은 2만5천원이다. 원주 유권자 중 11만9천746명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음에 따라 낭비된 세금은 무려 29억9천300여만 원에 달한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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