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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워크, 모두의 배려가 모인 결과물

기사승인 2018.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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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짧은 시간동안 노래 구성하고 안무를 짤 수 있었던 건 빛나는 팀워크와 진지하던 모습 덕분"

 

 Heart Eco Sound, 마음을 울리는 소리라는 뜻으로 '청소년 1950 가요제'에서 실향민 분들에게 위로를 전해드리고 싶어 정하게 된 팀 이름이다. 우리들은 "가요제 같이 해볼래?"라는 말들이 모여 함께하게 되었다.
 

 우리가 '굳세어라 금순아'라는 곡을 선곡하게 된 이유는 실향민 분들에게 진심을 전하고 싶어서였다. 굳세어라 금순아 속 가사를 보면 '금순아 보고싶구나, 고향 꿈도 그리워진다'라는 부분이 있는데 사실 이 가사를 듣고 실향민 분들의 그리움이 전해지는 것 같아 가슴이 먹먹해졌다. 이 노래면 우리의 진심도 전해질 것만 같아 고민 한 번 없이 정해진 곡이었다.
 

 일주일 조금 안되는 시간동안 노래를 구성하고 안무를 짰다. 짧은 시간 내에 이 모든 게 나올 수 있었던 건 빛나는 팀워크와 노래만 나오면 다들 진지해지던 모습 덕분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대회 당일 "어떻게 이렇게 팀워크가 좋아?"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 사실 나는 그동안 개인 활동에만 익숙했고, 더욱이 리더라는 자리는 어색하기만 했다. 그래서인지 이 친구들을 처음 만났을 때, 부담감과 불안을 느꼈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친구들이 내가 힘들지 않게 뒤에서 노력해주는 걸 느끼게 되었고, 팀에 큰 애정을 갖게 되었다. 팀워크가 좋았던 건, 모두의 배려가 모인 결과물이 아니었을까?
 

 게다가 가요제 직전까지 진정성을 위해 6.25 전쟁의 또 다른 이야기를 찾아보기도 하고 손짓 하나에도 신경을 썼던 팀원들이었기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그렇게 마주한 가요제 당일, 모두가 느낀 게 많았을 날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나는 스스로 자신의 성장을 느꼈던 하루였다. 원래 어떤 일을 하기 전에 긴장부터 하고 보던 내가 팀원들이 긴장할까 염려돼 떨리지 않은 척 모두의 긴장을 풀어주려 애썼고, 늘 나 하나 챙기기도 바쁘다가 한 친구라도 챙겨주지 못했을까봐 계속 주변을 둘러봤던 것 같다.
 

 팀원들에게 좋은 영향을 받았던 결과였다. 무대에 올라섰을 때 사실 너무 긴장되는 마음에 실수가 있었다며 다들 아쉬워하기도 했다. 나도 무대가 끝나자마자 그동안 준비했던 것들이 떠오르고, 이것이 팀원들과의 마지막일까봐 속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무대에서 내려오고 사회자분께서 우리에게 "너희 팀을 보면서 행복감을 느꼈어."라고 하셔서 너무 감사했고, 뿌듯했다. 그동안 H.E.S로 함께해준 김선래, 전지수, 유지호, 오지원에게 감사함을 표한다. 부족하지만 잘 따라와줘서 고마웠고, 다들 즐거운 추억으로 남았길 바란다.

정유담 원주시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참가자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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