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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헬스케어' - 원주의료기기 산업의 지향점

기사승인 2018.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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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육성하기 위해서는 창업부터 수출까지 전주기적인 분야의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과 산업환경 조성 필요

 

 "축구는 단순한 경기이다. 22명이 90분 동안 공을 쫓아다닌 후 결국 독일이 이긴다.(Twenty-two men chase a ball for 90 minutes and at the end, the Germans always win)" 축구 종주국인 잉글랜드 국가 대표팀 공격수 출신이며 현재는 BBC에서 축구 해설자로 활동하는 게리 리네커가 1990년에 남긴 유명한 말이다. 이 후 30여년간 이 말은 축구 세계의 명언과 같았다. 그러나 최근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의 활약을 본 리네커는 이 말의 뒷부분을 다음과 같이 수정하였다.
 

 "독일이 항상 이기지만은 않는다. 그 법칙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원주는 전국 260개 지자체 중 인구수로는 서른 두번째 정도에 해당한다. 결코 적지 않은 규모다. 또한 기업도시와 혁신도시가 동시에 지정된 전국 유일의 도시이기도 하다. 그리고 의료기기 산업에서 차지하는 위상에 있어서만큼은 전국 1위였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각 지자체에서는 앞 다투어 바이오·헬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독일 축구에 빗대어 원주 의료기기 산업의 현재를 이야기 한다면 이렇다. "우리나라에서 원주가 항상 1등을 차지했던 의료기기 클러스터의 위상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이유는 있다. 원주가 못 해서가 아니라 다들 실력이 좋아졌고 각 클러스터에서 육성하는 의료기기 산업이 다양해졌다. 사실 우리나라 전체의 의료기기 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실력 있는 클러스터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 이어령 전 장관이 이야기 했듯 '같은 방향으로 뛰면 1등은 한 명이지만 모두가 360도 방향으로 각자 달리면 각자가 모두 1등'을 할 수 있다.
 

 우리 원주 의료기기 산업은 뛸 방향을 정했다. '디지털 헬스케어'다. 일견 어렵고 복잡한 단어 같지만, 기술의 발전에 따라 그 전의 의료 기술로써 해결하기 어려운 것들을 해결하고자 하는 시스템, 서비스, 의료 시스템의 개혁 등 이 모든 것이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운영되는 것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1800년대 증기 기관으로 움직이던 자동차가 21세기인 이제는 전기,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이용하는 시스템으로 진보했다. 자동차의 동력기관은 기술 발전에 따라 변화를 겪었지만 기능에 있어서 '운송 수단'이라는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 이처럼 새로운 "의료산업 혁명"이라고 일컬어지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에도 원주 의료기기 산업은 언제나 그래왔듯이 신속하고 정확한 의료기기를 만들 것이다. 개인 맞춤형 치료를 위해 필요한 것은 데이터지만 그러한 데이터를 생성하는 것은 "기기"이다. 이 부분은 원주 의료기기 산업이 그 동안 잘 해 왔던 부분이고 국내의 그 어느 클러스터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의 또 다른 키워드는 '융·복합'이다. 원주는 융·복합을 할 수 있는 자원과 요소가 많다. 원주 의료기기 산업은 우수한 제조 역량을 갖춘 의료기기 제조업체 외에도 혁신도시의 건강·생명과 관련된 다양한 공공기관들이 포진해 있다. 또한 의료기기 산업을 태동시킨 연세대학교, 모바일 헬스케어와 관련된 기술을 가진 한라대학교, 의료 빅데이터 기술을 가진 강릉원주대학교, 한의공학 인력을 배출하는 상지대학교, 전문 기술인을 양성하는 원주폴리텍대학 등 우수한 인적 자원이 준비되어 있다.
 

 물론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라는 말이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창업부터 수출까지 전주기적인 분야의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과 산업환경 조성이 기업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하여 재단은 동시 다발적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개방형 디지털 생태계 조성사업'과 같은 기업지원 사업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한편, '부론산업단지'를 국가산업단지화 하여 원주를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허브로 조성하고자 추진하고자 있다.

 올해 말 첫 삽을 뜨게 될 '남원주역세권 개발사업'을 통해 대학의 우수한 인재들이 창업하고 사업화 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고자 한다. 또한 강원테크노파크의 지원을 받아 원주가 디지털헬스케어 국가혁신클러스터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나는 확신하고 있다. 원주는 우리나라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의 중심이 될 것이고 이를 통해 국가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백종수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원장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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