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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원장 선거 과열경쟁 논란

기사승인 2018.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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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한 달간 543명 집중가입…세불리기 경쟁

선거 노린 사전작업 의혹…문화계 양비론 확산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제19대 원주문화원장 선거를 놓고 벌써부터 분위기가 과열되면서 지역 문화계가 우려하고 있다.

현재까지 자천타천으로 출마가 거론되는 후보는 박순조 현 문화원장과 박광필 전 이사, 이상현 전 시의장 등 3명이다. 이중 박광필 전 이사와 이상현 전 시의장은 후보등록 전 조율을 통해 두 후보 중 한 명으로 단일화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문화원 안팎의 관측이다.

만약 박순조 현 원장과 박광필 전 이사가 후보로 등록, 양자대결로 압축될 경우 4년 전 제18대 문화원장 선거에 이어 두 번째 맞대결이 펼쳐진다.   

문제는 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문화원 회원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양 진영의 과열경쟁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4월 13일 기준 원주문화원 회원은 386명이었지만 불과 3개월 만인 지난 7월 6일 현재 문화원 회원 수는 1천48명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원장 선거를 대비한 회원증가로 보고 있다. 특히 4월에는 31명이 신입회원으로 가입했지만 5월 90명, 6월에는 기존 회원의 배가 넘는 543명이 무더기로 회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 달 만에 신규회원이 기존 회원보다 배 이상 증가하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

원주문화원 규정에 따라 내달 13일로 예정된 문화원장 선거에서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선관위 구성을 위한 이사회가 열리기 전 회원으로 등록해야 하기 때문에 이 기간에 집중적으로 가입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특정 인물의 세 불리기였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순수 문화·예술 조직의 퇴행적 풍토를 우려하고 있지만 양 진영 모두 사전작업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와함께 차기 문화원장이 취임과 함께 문화원 규정을 개정해 더 이상 이 같은 문제가 재현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원주문화원 A 이사는 "후보자 간에 추대하는 형식으로 선출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10여년 전부터 연이어 경선을 통해 선출하게 되면서 이전투구 양상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원장 선거를 대비한 무더기 회원 가입이란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어느 후보가 선출되더라도 지역사회의 존경을 받을 수 있겠느냐"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B 이사도 "지역의 문화를 책임지는 중책을 맡을 후보들이 상호 비방하며 혼탁 선거를 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정당한 정책대결로 지역사회에 모범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원주문화원은 지난달 제117차 이사회에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내달 13일 총회를 열어 제19대 문화원장을 선출할 방침이다. 후보자 등록기간 등 구체적인 선거일정은 오는 17일 회의에서 결정한다.

김민호 기자 hana016@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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