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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 건강도시여선 안 된다

기사승인 2018.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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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시 읍면지역 주민들의 건강수준이 도내 최하위권이란 조사결과는 가히 충격적이다.(본보 8월 6일자 1면 보도) 원주시보건소와 연세대 원주의과대학이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토대로 분석했다. 강원도를 88개 권역으로 구분하고, 권역별 건강수준을 조사했다. 1∼10분위 중 관내 읍면지역 건강수준은 8분위에 속했다.
 

 특히 현재 흡연율, 고위험 음주율 등을 조사한 건강행위는 9분위였다. 원주시 북부권, 서부권, 중앙권도 6∼7분위로, 도내 평균에 미달했다. 원주는 이제 명실공히 강원도의 경제중심으로 우뚝 섰다. 인구 증가 및 도시 발전 속도도 도내에서 따라올 지자체가 없다. 도내 타 도시에서 부러워하는 도시로 자리매김 했다. 그러나 지역주민의 건강수준이 타 도시에 비해 떨어진다는 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원주시가 건강도시를 표방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개를 들 수 없는 성적표다.
 

 원주시가 'WHO 건강도시 원주'를 선언한 건 지난 2005년이었다. 당시로부터 13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건강도시에 사는 사람은 일반 도시에 사는 사람과 뭔가는 달라야 한다. 지표로 보여줘야 하는데, 오히려 건강하지 않다는 조사결과는 당혹스럽다. 무엇이 문제이고,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냉철하게 따져봐야 한다. 건강도시 초창기의 원주시는 건강도시 사업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조금이라도 건강과 관련이 있는 사업은 건강도시 사업이라고 우길 정도로 건강도시에 가치를 부여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절주잔과 같은 시행착오도 겪었다. 원주시에서 개발한 원주시민건강체조와 E·T·S 건강스트레칭도 세금을 낭비했다는 비난을 들었다. 원주시민건강체조는 약 5천만 원, E·T·S 건강스트레칭은 약 1천만 원의 세금이 투입됐다. 그러나 보급사업에 실패하며 사장되고 말았다. 그래서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적극적인 시도가 진행됐다는 점에서 지금과 비교된다. 지금은 박제처럼 고착화된 연례행사만 되풀이하는 수준이다.
 

 2017년 원주시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는 시민들의 건강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전국평균과 비교해 우울감 경험률은 28%, 연간 음주자의 고위험 음주율은 17%, 스트레스 인지율은 15% 높았다. 현재 흡연율은 14%, 비만율은 7% 높았다. 반면 걷기 실천율은 전국평균 대비 76% 수준에 불과했다. 건강에 해로운 술과 담배를 즐기고, 스트레스는 많으며, 운동은 등한시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조사결과가 2017년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해마다 반복됐다는 게 문제다. 걷기만 놓고 보면 하드웨어는 좋다. 원주천 둔치라는 최적의 환경과 원주굽이길, 치악산둘레길 등 걷기 좋은 길을 만들고 있다. 그러나 정작 시민들의 걷기 실천율은 매우 낮다.
 

 WHO 건강도시는 지역주민의 건강상태를 유지·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도시를 말한다. 건강도시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운동화 끈을 다시금 질끈 동여맬 시기이다.

원주투데이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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