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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식당

기사승인 2018.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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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늘향 가득 알싸한 매운갈비찜

 

 계속 당기는 매운맛이 입맛을 자극해 그릇이 다 비워질 때 까지 수저를 놓지 못하는 양푼소갈비찜. 이 맛을 17년째 이어가고 있는 금성식당(대표: 정은주)은 계절이 바뀌는 요즘 방문하기 딱 좋다. 마늘향 가득 피어나는 알싸한 매운맛이 입맛을 살려 주고 몸에 열을 내기 때문에 무더운 여름이 지나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초가을에 어울린다.
 

 더욱이 영양만점 소고기로 더위에 지친 몸의 기운을 북돋아 줄 수 있다. 2002년 10월 평원로 옛 금성호텔 뒷편 골목에서 처음 시작한 금성식당. 오랜 세월의 흔적을 지닌 듯한 찌그러진 양푼그릇에 소복이 담겨 나오는 매운 갈비찜은 그 당시 원주에서 흔치 않은 메뉴였다. 특히 매콤 달콤한 맛으로 손님들의 입맛을 단번에 사로 잡았다.
 

 정은주 대표의 친정 어머니 손맛에서 탄생한 갈비찜은 소문이 금새 퍼져 오픈 2년 만에 각종 매스컴을 타고 유명 맛집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는 손님이 너무 많아 재료가 빨리 소진되면 일찍 문을 닫기도 했다. 사실 대구 동인동 찜갈비 골목에서 시작해 고향인 원주에서 새롭게 자리 잡기까지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매출이 늘어날 때 쯤 광우병 파동으로 인해 타격을 받은 일도 있었고 어머니가 당뇨로 쓰러지시면서 2곳이었던 가게를 접기도 했다. 그럼에도 꾸준히 금성식당의 맛을 잊지 않고 찾아 준 손님들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금성식당의 양푼소갈비찜의 맛은 비법 양념이 핵심이다. 갈비를 우려낸 기본 육수에 배, 파인애플 등 과일을 갈아 넣고 청양고춧가루와 고추로 단계별 매운맛을 만들어 낸다.

 여기에 유자청, 매실청, 물엿 등으로 달콤한 맛을 더한 비법양념은 중독성 있는 맛을 낸다. 갈비는 송아지갈비를 들여와 핏물과 불순물을 제거하는 과정을 거친 뒤 삶아 낸다. 주문을 받으면 즉석에서 양푼이 그릇에 단계별 매운맛 양념과 갈비를 버무려 담고 무와 다진 마늘을 듬뿍 넣어 조리해 낸다.
 

 상에 올라온 갈비찜은 양념을 졸이면서 먹으면 되는데 고기를 먹고 난 뒤 남은 양념에 볶음밥까지 먹어야 화룡점정. 간장맛부터 아주매운맛까지 5단계로 선택할 수 있다. 함께 나오는 느타리버섯 튀김과 동치미는 매운맛을 중화시켜 주기 때문에 갈비찜과 잘 어울린다. 이외에도 곁들여지는 콘치즈, 백김치, 과일샐러드, 곤약 등 밑반찬들도 정갈하고 맛있다. 이밖에도 어르신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불고기 정식과 매운 닭볶음탕도 매운갈비찜 못 지 않게 인기가 높다.
 

 정 대표는 "오랜 세월 버틸 수 있었던 힘은 금성식당을 지켜 준 손님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프랜차이즈 식당이 범람하는 요즘 전통을 간직한 지역 맛집은 지역주민들이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인근 성지병원3주차장과 도로 주차장이 저녁 6시 이후 무료. 첫째, 셋째 일요일 휴무. 원주시 인동 38-18번지.

 ▷메뉴: 양푼소갈비찜 1만6천 원, 불고기정식 1만2천 원, 新닭볶음탕 3만5천 원 등

 ▷문의: 735-7892 
                          

심세현 미디어사업부 팀장 shimse35@naver.com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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