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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문화재야행과 가을 즐기기

기사승인 2018.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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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감영과 문화의거리는 35만 원주시민의 자부심 가득한 문화유산…올 가을 근심걱정 잠시 잊고 마음껏 누려 주시길

 

 시월이다. 원주 곳곳은 황금들녘이지만 지난 여름 폭염으로 농부들은 많이 우울하기도 하다. 그 착잡한 마음을 어떻게 위로할까마는 그래도 농부들이 용기와 희망 잃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청명한 가을하늘아래 문화행사는 끝이 없건만 원주에서는 또 하나의 큰 행사가 있다. 바로 '원주문화재야행'이다. 문화재청의 대표적인 문화재활용사업 중 하나인 문화재야행은 밤에만 하는 독특한 문화행사 그것도 문화재를 앞세운 행사이다. 원주도 2018년 처음 선정되어 지난 5월에 첫 개최하였는데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 시민들 역시 문화재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고, 그 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하는 듯 했다.
 

 또한 숙원사업 중 하나였던 강원감영 후원 복원공사가 마무리 단계로 궁금해하던 후원의 모습이 윤곽을 드러냈다. 조명속에  비춰진 감영 후원의 밤풍경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원주시 600년의 역사가 오롯이 담긴 원일로의 강원감영은 그렇게 우리에게 다시 다가왔다. 이 아름다운 문화유산 강원감영에서 개최한 5월의 원주문화재야행은 원도심 문화에 새로운 방향타 역할을 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오는 12일부터 13일까지 양일간 개최하는 10월의 원주문화재야행은 5월의 감동을 유지하면서 더욱 강원도다운 더욱 원주다움을 담기 위해 노력하였다. 인기 많았던 한복패션쇼는 '원주시민 한복자랑'이라는 제목으로 감영 후원에서 계속 개최한다. 그리고 어린이 프로그램 '달빛과거시험'은 강원감영 선화당 앞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이외에도 10월 야행은 5월과 달리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많아진 게 특징이다. '한복자랑'과 '달빛과거시험' 외에도 '전통예술프린지 경연대회'를 열어 국악과 한국무용 분야 동호인들의 프린지 경연이 문화의거리 상설공연장에서 펼쳐진다. 기악, 성악, 무용 세 가지 분야로 나눠 소정의 상금도 지급할 예정이다.  '강원감영 장기대회'도 열어 원주 장기왕을 가린다. 다양한 상품도 내결었다. 
 

 강원도의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기 위하여 강원도 무형문화재를 소개하는 프로그램도 신설하였다. 첫째 날에는 강원감영 후원에서 정선군립아리라예술단을 초청하여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 정선아리랑 특별공연을 연다. 강원감영 사료관 옆에서는 도 무형문화재 제11-2호인 원주옻칠장, 제14호 강릉방짜수저장, 제24호 춘천필장 등이 참여, '강원도 무형문화재 체험한마당'이 열린다. 장인 시연과 시민 체험을 동시에 진행하는 뜻 깊은 자리다.
 

 개막행사는 달오름식이라 이름짓고 원주매지농악의 신나는 길놀이를 문을 연다. 이어지는 축하연주회는 '원주전통예인 갈라 콘서트'로 원주의 국악인과 무용인들이 출연하여 전통예술의 진수를 보여 줄 것이다. 둘째 날 첫 공연행사 '클래식으로 들려주는 우리동요&우리가요'는 음악으로 시민에게 위로를 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만들었다. 주옥같은 우리동요와 이문세, 김민기, 원주가 배출한 작사가 박건호의 가요명곡을 클래식 악기로 들어보는 기회이다.
 

 강원감영과 문화의거리는 35만 원주시민의 자부심 가득한 문화유산이다. 아무리 바빠도 강원감영과 문화의거리를 찾아와 근심걱정 잠시 잊고 가족, 지인 또는 혼자서 마음껏 누려 주시길 바란다. 화려한 잔칫상은 아니어도 입맛 당기는 집밥임은 자신한다.

이용준 원주역사박물관 주무관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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