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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문화로 동양문화 뿌리 확인

기사승인 2018.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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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판화박물관, 제9회 원주 세계 고판화문화제 개최

   
▲ 강원도 유형문화제 152호로 지정된 아미타래영도(덕주사판 아미타경). 1572년 조선시대 작품이다.

특별전, '판화로 보는 극락과 지옥'

전통판화 인출 경연대회 개최 주목

'제9회 원주 세계 고판화문화제'가 오는 19일과 20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에서 열린다.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이 첫 개최한 2006년 이후 올해 9회째 이어지는 세계 유일의 국제 고판화 축제로 유형문화재와 무형문화재가 결합된 융복합 문화 행사다.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티벳, 몽골 등 나라마다 독특한 인쇄문화를 통해 동양문화의 뿌리를 엿볼 수 있다.

인쇄문화의 꽃인 명품 고판화를 소개하는 특별전과 한·중·일 학자들의 국제학술대회, 한·중·일 전통판화 명인 시연회 등이 펼쳐진다. 특히 기존 원주전통판화공모전을 올해부터 '전통판화인출경연대회'로 변경, 전통 인쇄 인출 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별전 '판화로 보는 극락과 지옥'은 동양 신들의 세계가 총 망라되는 전시회다. 극락과 지옥을 상징하는 신들을 인쇄했던 목판을 비롯해 삽화가 들어있는 목판본과 불화 판화, 문자도, 동판화, 석판화 등 1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강원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덕주사본과 용주사본 '아미타경'을 비롯해, 중국 유명 년화산지 광저우 불산에서 제작된 '반야용선도'와 '아미타래영도' 목판, 남경 금릉각경처의 채색석판화 '극락장엄도' 판화 등 극락세계를 표현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일본 작품으로는 '아미타래영도' 채색판화를 비롯해, 극락세계를 대형 만다라 형식의 예배용으로 제작한 대형 '정토 만다라'와 '아미타경변상도' 등을 선보인다. 특히 불화판화 '무량수경 만다라' 판화, '나무아미타불' 문자도, '관무량수경'을 동판화로 제작한 원판 등이 최초 공개될 예정이어서 시선을 끌고 있다.

▲ 티벳 ‘육도윤회도’ 판화. 19세기 작품이다.

대승 불교가 발전한 베트남에서 사용된 대형 '아미타래영도' 목판과 티벳 극락관련 '무량수불' 대형 불화 판화도 눈에 띄는 작품이다.

지옥을 상징하는 판화로는 고려시대 해인사에서 발행된 '시왕판화'를 비롯해, 불교와 도교가 결합된 형태로 청나라 말기에 유행한 '옥력보초'류 고서 및 목판이 전시된다.

특히 불교의식 연구에 중요 자료로 평가 받는 '신상지마(神像紙馬)' 목판 세트와 지옥을 채색 만다라 형식으로 표현한 대형 '지옥도', 티벳 '육도윤회도' 목판 등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한선학 관장은 "이번에 기획한 특별전은 고판화박물관의 역량이 총 망라된 대규모 전시회로, 고판화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 6천여 점 중 100여점을 선별했다"며 "관련학자들과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 관람객들도 동아시아인들의 생사관(生死觀)을 쉽게 이해 할 수 있어 동양 문화를 심층적으로 연구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판화박물관은 서울에서 출발하는 참가자들을 위해 오는 19일 오전8시 서울 조계사를 출발해 오후9시 다시 조계사에 도착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문의: 761-7885(고판화박물관)

김민호 기자 hana016@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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