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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저감 정책과 실천 기대

기사승인 2018.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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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미세먼지가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다. 사실 미세먼지는 사계절 내내 발생하지만 여름과 가을은 그나마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서 잘 느끼지 못하고 생활이 가능했다. 그러나 동절기부터 봄까지는 미세먼지 농도가 심해진다. 특히 봄에는 황사까지 더해져 가장 심하게 느끼는 계절이기도 하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다시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원주소비자시민모임에서는 지난 4월 원주시민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측정 모니터링단을 구성하였다. 모니터링단 모집단계에서부터 많은 시민들의 참여의지가 돋보여서 원주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다시 깨달았던 기억이 난다.

 우여곡절 끝에 20명의 시민 모니터링단을 구성하고 시민들이 일반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미세먼지 측정기를 선정, 20대를 구입하여 교통량이 많고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교차로 20곳을 지역별로 지정하여 측정하였다. 그리고 4월 말 1회, 5월 2회, 6월 2회, 7월 2회, 8월 2회, 9월초 1회 총 10회에 걸쳐 아침 출근시간대 8시 30분, 오후 어린이 하교시간대 4시 30분, 저녁 퇴근시간 이후 9시 30분, 하루에 3회 총 30회를 측정하였다.
 

 그 결과 모니터링단에서 측정한 수치가 환경부 기준과 30%정도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원인은 환경부 자동측정기는 옥상 등 높은 위치에서 측정하는 반면 모니터링단이 측정한 위치는 사람이 숨 쉬는 높이에서 실시되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환경부도 미세먼지 농도 측정 방식을 실제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바꾸어야 한다.
 

 또한 열흘 측정결과를 미국 해양대기청에서 제공하는 HYSPLIT모델을 이용, 역궤적은 측정시각에 원주시 500m 상공에 도달한 공기가 3.5일(84시간) 전부터 이동한 경로를 역추적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PM2.5 농도과 연결해서 세가지 유형으로 분석되었다.
 

 첫째 동해를 통해 바람이 유입된 날은 비교적 미세먼지 농도가 낮게 측정되었으며 둘째 원주지역 농도가 매우 높은 날은 수도권을 통과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수도권 상공을 통과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어지면서 서울보다도 더 농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이동 중 초미세입자 추가 생성과 원주지역 국지적 배출의 가능성에 무게를 둘 수 있다.
 

 마지막으로 북한 지역에서 출발한 공기가 수도권 북부를 통과하여 원주시로 유입되는 날도 비교적 농도가 낮게 나타났다. 이 결과를 보면 수도권과 연계한 미세먼지 저감 대책과 원주시 자체의 미세먼지 저감 정책이 밸런스를 맞춰 추진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원주소비자시민모임은 이 자료를 가지고 지난 10월 11일 오후 2시부터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원주시민토론회를 개최하였다. 180여명이 넘는 참석자들은 결과에 대해 궁금해 했고 자유발언을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시민들은 버스이용 불편을 으뜸으로 꼽으며 편리한 버스이용 노선을 요구하였다. 또한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힘써달라는 주문도 있었다. 자전거를 타려고 해도 자전거 도로가 끊기는 등 불편한 점이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발전을 명목으로 개발을 추진하면서 근본적인 문제 원인을 외면하는 원주시는 일시적 해결책이 아닌 개발과 건설을 자제해 달라는 주문도 있었다.
 

 이번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원주시민 토론회를 계기로 원주시는 지속적인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마련하고 시민들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실천에 옮길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보기를 기대해 본다.

전승옥 원주소비자시민모임 상담부장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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