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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업저수지 거북섬의 환경개선

기사승인 2018.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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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계기관 뿐 아니라 주민과 환경단체 의견 수렴해 모두 상생할 수 있는 방안 모색 의미 있어

 

  우리 원주시는 타 지역에 비해 어메니티를 가장 잘 표현한다고 하는 수면이 많지 않다. 그래서인지 시민들께서 하천과 저수지 등 수면을 볼 수 있는 곳을 찾아다니면서 휴식을 즐기고 있으며, 환경을 아끼고 보전하는 노력을 보이는 등 물 사랑에 각별하다.
 

 그러한 곳 중 한 곳이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둘레길도 조성되어 있는 흥업저수지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시민 사랑에 부응해 원주시는 한국농어촌공사와 협력하여 저수지 둘레에 목재데크와 전망대 등 수변산책로를 설치했다. 저수지 이용편리와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일이었다. 산책을 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찾을 수 있도록 지역 주민들은 아름다운 시화도 전시했다. 이 모든 것들이 흥업저수지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주고 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에 가마우지가 급증하여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흥업저수지 가운데 위치한 거북섬은 사람의 발길이 닫지 않고 먹이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어 둥지를 틀기에 적당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매년 개체수가 증가함에 따라 분변 등의 영향으로 식생이 파괴되고 토양오염과 침식, 수질악화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거북섬에는 1998년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20호로 지정되어 있는 석조보살입상이 위치하고 있다. 하지만 접근로가 없어 관람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가마우지의 산성분변으로 풍화에 따른 훼손이 우려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행정과 관계기관이 몇 차례 논의를 하였으나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주민, 행정, 의회, 연세대학교, 환경단체 및 한국농어촌공사 등 관계자들이 이 문제를 공론화하고 토론을 통해 해결방안을 찾고자 10월 18일 연세대학교에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관계기관 뿐만 아니라 주민과 환경단체의 의견을 수렴하여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본다는 데에서 그 의미가 남달랐다. 관심 있는 시민들도 많이 참석해 자신의 의견을 개진했다. 흥업저수지는 한국농어촌공사에서 농업용수 확보 차원에서 축조되었다. 하지만 이제는 당초목적 달성을 전제로 시민의 운동과 여가, 휴양을 위한 공간으로 바뀌었다. 연세대학교 캠퍼스 역시 마찬가지라 하겠다.
 

 이처럼 시민의 품으로 돌아간 어메니티 공간의 환경개선을 위한 노력을 공론에 부치고 시민과 전문가, 행정이 머리를 맞댄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 할 것이다. 거북섬 환경개선에 많은 시민의 협조를 기대한다.

김기업 한국농어촌공사 원주지사 부장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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