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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하늘처럼 푸른꿈을 꾸면서…

기사승인 2018.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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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박하고 작은 재능을 사회적 약자를 위하여 기부하고 봉사하는 것이 이웃과 상생하는 길

 

 가을을 맞으면서 나는 두가지 점에 감사하며 올가을을  즐기고 있다. 하나는 태풍피해나 가을 장마로 큰 피해를 보지않고 지나가는 것 같아서 여름 가뭄으로 애태우던 마음은 잊을수 있지 않나 싶다. 더 큰 즐거움은  모처럼 찾아온 남북한의 평화무드가  잘 풀릴 것 같아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대한민국은'이라고 시작되는 대한민국의 헌법전문에 걸 맞는 대한한국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욕심이 아니라 현실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40여 년의 일제 강점기를 거치고 형식적인 해방을 맞이한 대한민국은 세계열강들이 자기들의 입맛대로 재단한 휴전선인 38선으로 남북이 갈라져 대치한 상태로 70년을 넘게 살아왔다. 또한 불행하게도 남과 북의 정권을 쥐고 있던 독재자들이 국리민복은 안중에도 없고 분단상황을 저들의 정권 유지에 이용해 온 세월을 보낸 우리로서는 얼마나 바라던 일이었는지 모두들 공감하리라 생각된다.
 

 혹자는 남북이 통일되면 우리나라가  일본, 영국, 프랑스 등을 제치고 세계 5대 경제 대국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무지개빛 상상을 하는 사람도 있으나 아직도 한반도 평화 기류를 아쉬워하는(?) 부류 아니 좀더 적확하게 표현하면 반대하는 부류도 주변에 꽤나 많아 안타까울 뿐이다. 이들은 우리 조국이 민주화가 되고 통일이 되면 기득권을 놓칠세라 아직도 적화통일이 될 것이라는 허무맹랑한 말로 국민 수준을 폄훼하며,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억지를 부리고 있으니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예컨대  그들은 '통일을 하려면 비용이 많이 든다' '북한에서 국민연금을 200조 원이나 요구한다' '문재인정부가 NNL을 포기했다' 등 가짜 뉴스가 넘쳐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저들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북한이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 수 있다고 선전해 댔는데 언제까지 적대관계를 유지 하면서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는지 고민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우리가 바라는 통일이라는 게 그렇게 쉽사리 이루어질 수도  없는 것이고. 물리적으로도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할 터인데 마치 하루아침에 이룰 것처럼 야단법석을 떨 필요도 없고 또 그렇게 해서도 안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독일의 통일과정을 보면 통일이 된지 18년이 지난 아직도 통일이 완성되지 못했다고 하는데 우리와 독일은 상황이 더더욱 달라서 통합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통일보다 우선 전쟁의 공포에서 해방되는 것부터 해야 하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선 남북이 평화롭게 교류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할 것이다. 이를테면 금강산이나 백두산 관광을 평화롭게 진행하면서 개성공단이나 다른지역의 공단을  개설하여 신뢰를 회복하고 이산가족 방문을 정례화 한다면 남북간 간극을 좁혀 나갈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 남한의 통일을 방해하는 요인들 이를테면  빈부의 격차나 청년세대와 노년세대간 대립, 영·호남 대립,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대립,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갈등, 수도권과 지방도시와의 격차, 종교간의 갈등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갈등의 문제부터 해결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언제 우리가 남한의 대통령이 북한 주민들에게 연설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해 봤을까? 불과 1년전만 하더라도 아니 한달전만 하더라도 상상치 못하던 일이 아니었던가? 우리가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변화가 오는 것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고 이를 방해하려는 자들을 설득하여야 하는 것이 통일을 바라는 사람들에게 주어진  몫이라 생각한다.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하여 상대방을 배려하는 1등 시민이 되기 위하여 노력해야 하는데 배려한다는 것이 어느날 갑자기 날짜를 정해놓고 시작하면 되는 것이 아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이 있듯이 어릴 때부터 꾸준히 연습(?)해야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속된말로 1등하는 자는 어떻게 해도 살아나갈 수 있지만 꼴찌는 사회가 돌봐주어야 살아갈 수 있지 않은가? 배려와 봉사는 크게 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소한 것부터 시작한다면 나중에는 큰 봉사를 해야 할 때  두려움 없이 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길 수 있을 것이다.

 나의 행복을 위해서라고 생각하고 더 늦기전에 오늘부터라도 아주 소박하고 작은 나의 재능을 사회적 약자를 위하여 기부하고 봉사하는 것이 이웃과 상생하는 길이며 남북통일을 앞당기는 초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춥기전에 남북관계가 잘 풀리기를 기원해  본다.

성락철 강원시민사회연구원 이사장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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