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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역' 역명 사라져선 안 된다

기사승인 2018.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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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칭은 한 번 정해지면 바꾸기 어렵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 그래서 지금부터 지역사회의 관심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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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제천 복선전철이 개통하면 원주역은 사라진다고 합니다. 원주역은 추억의 공간입니다. 떠나는 이와 남는 이가 존재하는 그리움의 공간이기도 하지요. 눈이 펄펄 내리던 날 원주역 앞 간이식당에서 먹었던 우동은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입맛을 다시게 만듭니다. 폐쇄를 앞둔 원주역 앞은 매우 쓸쓸한 공간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원주역을 대신해 서원주역과 만종역이 신설됐고, 남원주역은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그런데 신설됐거나 신설 예정인 역 이름에 원주역은 없습니다. 물론 원주역이 버젓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설 역의 명칭을 원주역으로 할 수는 없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하지만 원주시청은 물론 언론기관에서도 원주역 명칭에 지대한 관심을 두기 바랍니다. 자칫 골든타임을 놓쳐 원주역이란 명칭이 사라져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타지에 사는 친구들이 원주의 다른 읍면동 이름은 몰라도 문막은 알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문막휴게소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에서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동해안으로 이동하다보면 문막휴게소를 지나치게 됩니다. 그래서 원주의 다른 지명은 몰라도 문막은 알고 있습니다. 지명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되는 대목입니다.
 

 원주시민들에게 강릉원주대학교 명칭은 크나큰 아픔이 아닐 수 없습니다. 원주대학교와 강릉대학교가 통합될 당시 통합 학교의 명칭을 놓고 원주와 강릉이 강하게 대립했던 기억입니다. 각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대책위원회가 꾸려지면서 지역의 이슈가 됐었지요.

 지금도 아쉬움이 남는 건 고속도로 명칭, 철도 명칭은 서울을 앞에 붙이고, 도착지 지명을 뒤에 붙이는 식으로 명명합니다. 경인선, 경춘선, 경부선 등등 모두 서울이 앞에 붙고 도착지가 뒤에 붙습니다. 서울을 기점으로 본다면 당연히 원주강릉대로 명명했어야 할 터인데, 당시 원주의 세가 밀려서인지 강릉원주대가 되고 말았습니다. 원주공항 명칭도 원주와 횡성이 대립했었지요. 묘안으로 나온 게 원주(횡성)공항입니다.
 

 명칭은 한 번 정해지면 바꾸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합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관심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서원주역, 만종역, 남원주역이란 이름이 최상의 선택이었는지 아쉽습니다. 원주의 서쪽에 있는 역이어서 서원주역이라고 했겠고, 만종에 있어서 만종역이라고 했겠지요. 아름다우면서 단번에 해당지역을 떠올릴 수 있는 이름은 없을까요?

 오랜 시간 고민하면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쉬운 길을 택한 게 단순한 이름으로 이어졌다고 봅니다. 기왕 이름을 짓는 거라면 많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그 고민은 해당지역 주민들의 몫으로 남겨줬으면 합니다. 그 지역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들이 바로 해당지역 주민들이기 때문입니다. 원주역이란 명칭이 사라지지 않도록 하는 노력과 아울러 신설되는 건물이나 도로에는 지역성이 깃든, 아름다운 이름을 선물하는 노력을 기울였으면 합니다.
 

 김 선 임(무실동)

김선임(무실동)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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