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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하지맙시다"

기사승인 2018.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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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 가족과 함께 식당을 찾았다. 식사를 마무리할 때쯤 옆 테이블에서 작은 실랑이가 벌어졌다. 차를 가져온 동료의 음주를 말리는 목소리가 커졌다. "자네 차 가져왔는데 자꾸 마시면 어떡해! 차라리 대리 불러서 안전하게 가던지". "거리도 가까운데 무슨 대리야, 얼마 안마셨으니까 조심해서 끌고 가면 돼!". 먼저 가게를 나선 우리 가족은 돌아오면서 음주단속을 만났다. 옆 테이블 사람들은 어떻게 귀가했을지 걱정이 됐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술자리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뉴스에서는 유명인의 음주운전 적발이나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 소식을 심심찮게 접할 수 있다. 음주운전은 명백한 살인행위인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술자리에서 음주운전을 두고 언쟁이 벌어지는 것은 매우 씁쓸한 현실이다. 한두 잔은 괜찮을 거라는 안일한 생각에 음주운전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다.
 

 얼마전 원주투데이 1면에 실린 '음주사고 전국 10위 오명'이란 기사는 원주시민들에게 다소 충격적이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원주에서 10번째로 음주운전이 다발했다는 기사였다. 한순간 잘못된 판단은 무고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갔다. 아직까지도 잘못된 음주문화와 술에 대해 관대한 사회 분위기가 바뀌지 않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경찰에서는 연말마다 음주운전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적발되더라도 대부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고 있다. 음주운전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해도 실형 선고 시 2년 내외이며, 이 중 대부분은 집행유예로 풀려난다. 음주운전은 상습범이 많은 만큼 가중처벌을 강화하고, 초범에 대해서도 지금보다 강력한 처벌법을 적용해야 한다.
 

 외국에서는 음주운전에 대해 운전자는 물론, 술자리에 동석한 사람들도 함께 처벌해 음주운전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음주운전자를 말리지 않은 주변 사람들의 책임도 크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또한, 사망사고가 발생할 경우 살인죄를 적용해 종신형을 선고하기도 한다.
 

 이러한 음주운전에 대해 강력하게 처벌하는 사회분위기가 음주운전 행위를 철저히 금지하고 있다. 미미한 처벌수준에서 끝나는 우리나라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음주운전을 뿌리뽑기 위해서는 운전자들의 근본적인 인식개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원주시와 원주투데이신문사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선진 교통문화캠페인은 좋은 활용방안이 될 것이다. 올해 실시한 '양보운전·배려운전' 캠페인은 곳곳에서 현수막을 걸고 차량에 붙이는 자석을 배포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한 성공적인 범시민적인 운동이라 생각된다. 실제로 도로에서 만난 양보운전·배려운전 자석을 부착한 차량들은 멋진 운전매너를 보여줬다.
 

 내년에는 '음주운전을 하지맙시다'를 주제로 연말에 집중적인 캠페인이 벌어졌으면 좋겠다. 원주시와 혁신도시 공공기관, 사회단체 등이 참여해 단순히 홍보물 배포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음식점을 찾아 운전자들과 만나서 캠페인 동참을 호소한다면 그날 음주운전을 하려했던 한 사람의 결심을 돌릴 수 있을 것이다. 범시민 캠페인을 통해 원주시가 음주사고 다발 지역이라는 오명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길 바란다.

 

이승관(우산동)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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