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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맞춤형 대책 만들자

기사승인 2018.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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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동 인구수는 지난 9월 3천16명에서 10월 2천990명으로 한 달 간 26명 줄었다. 26명 감소한 건 대수롭지 않다. 그러나 9월 3천명 대에서 10월 2천명대로 앞자리가 달라졌다. 한때 귀래면 인구수가 관심을 끌었던 적이 있었다. 원주에서 최초로 2천명대가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중앙동도 3천명 대에서 2천명대로 앞자리가 바뀌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재화는 사람이 몰리는 곳으로 쏠리기 때문이다. 인구 감소는 재화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지역 공동화를 더욱 부추긴다.
 

 게다가 중앙동은 관내 25개 읍면동 중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다. 지난 6월 말 기준 64.5%나 된다. 원주시 1인 가구 비율인 37.2%에 비해 월등히 높다. 값싼 월세를 내는 여관이나 여인숙에 거주하는 취약계층이 많아서다. 평균연령도 관내 동지역 중 유일하게 50세가 넘는다. 특히 중앙동은 도내 읍면동 중 치매 발병률이 가장 높고, 알코올 중독이 가장 심각한 곳이다. 강원연구원이 지난 2월 발표한 '의료 빅데이터 활용과 강원도민의 삶의 질'이란 보고서에서 이같이 확인됐다. 우울장애도 도내 읍면동 중 5번째로 높았다. 
 

 비단 중앙동만의 문제로 국한하긴 어렵다. 중앙동이 심각하긴 해도 학성동, 원인동과 같은 원도심에서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는 현상이다. 원주뿐만 아니라 전국 대다수 원도심이 마찬가지다. 전 세계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다행히 학성동은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돼 활로를 모색하는 국면이다. 다른 원도심이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에 목을 매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획기적인 시도이긴 해도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미다스의 손'은 아니다. 선정되는 것도 쉽지 않다. 따라서 원도심 재생을 위한 원주시 차원의 특단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문화를 통한 원도심 활성화가 유일한 대안은 아니라는 것이다. 문화의거리에서 상시 펼쳐지는 문화공연이 전통시장과 주변 골목상권 활성화에 끼친 영향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중앙동 주민 입장에서 보면 경제적인 혜택을 누리기는 어려운 구조다. 문화를 통한 원도심 활성화 외에 지역별로 맞춤형 대책이 절실하다는 얘기다.
 

 다행스러운 건 최근 들어 중앙동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점이다.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중앙동민의 날을 제정했고, 희망나눔가게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희망나눔가게는 지역공동체 회복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맞춤형 대책이 반드시 하드웨어일 이유는 없다. 삶의 질을 물질로 측정하는 게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한 신도시에 사는 사람과 산속 오지에 사는 사람의 삶의 질을 비교하는 것만큼이나 어리석은 일이다. 오히려 공동체 문화가 굳건한 마을이 살기 좋은 곳일 수 있다. 맞춤형 대책도 공동체 문화 회복에 초점을 맞추는 게 현실적이다. 우리 동네에 사는 즐거움이 모이면 원주에 사는 즐거움이 된다.

원주투데이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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