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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나서야 한다"

기사승인 2018.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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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재생 주민역량강화 아카데미 참여 후기

 

  도시재생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있고, 추구하는 바가 조금씩 다르지만 내가 생각하는 도시재생은 오래살고 싶은 마을, 사람살기 좋은 동네로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민이 주인되는 사람살기 좋은 동네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을 찬찬히 훑어보기 시작하였다. 이 곳은 어떤 동네이고 어떤 사람이 살고 있을까? 이 곳의 사람들은 무엇을 꿈꾸면서 살고 있을까? 그들의 생각과 나의 생각은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을까? 그런 고민이 들기 시작할 즈음에 도시재생 주민역량강화 아카데미를 접하게 되었고, 아카데미에 참여하면서 도시재생에 대한 나름의 생각을 정리해 볼 수 있었다.
 

 첫 번째는 도시재생은 주민과 소통해야 한다. 그 마을에서 오랫동안 살고 있던 사람들이 마을을 가장 잘 이해하고 어떤 것이 필요한지를 가장 잘 알고 있다. 처음 출발부터 주민과 함께 시작하여 그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주민의 의견을 함께 공감할 수 있도록 주민들과 자주 접하고 주민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여 주어야 한다.
 

 두 번째는 주민의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 정부가 필요한 건물을 뚝딱 지어주고, 마을 길을 넗혀주는 것이 아니라 주민이 원하는 생활편의시설이 무엇인지, 원하는 공공시설이 무엇인지 헤아릴 수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주민의 삶과 밀접한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원주민들이 마을을 떠나는 것을 막고 함께 살아가는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세 번째는 오랫동안 터를 잡고 있던 것들을 소중히 생각해야 한다. 예전에는 낡은 건축물을 철거하고, 삶의 터전으로 살아온 사람들을 내쫓고 새로움을 추구하는 재개발을 최고의 도시재생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정답이 아니다. 오랜시간 삶의 터전을 이루고 있는 마을을 보존하고 그 마을의 역사를 함께 기억하고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내가 발딛고 서있는 동네가 따뜻한 마을이 되고, 사람냄새가 나는 동네가 되게 하기 위해서는 주민들이 나서야 한다. "누군가가 문제를 해결해주겠지"가 아니라 그 문제를 내 문제로 인식하고 우리의 문제로 함께 고민을 나누는 것이 도시재생의 첫 출발이라고 생각한다.

오미선 태장동 주민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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