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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저임금 10.9% 상승…후폭풍

기사승인 2019.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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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인기 도입 인력 감축…경비직 노동강도 강화돼 불만 팽배

   
▲ 최저임금이 상승하자 지역 소상공인은 인력 감축 등의 고육책을 쓰고 있다.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시간당 최저임금이 전년보다 10.9% 오르면서 이를 부담스러워 하는 분위기가 곳곳에 감지되고 있다.

인원을 감축하거나 판매가를 인상하는 등의 후폭풍이 발생하고 있는 것.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급여를 맞추기 위해 근무시간을 강제로 단축하는 곳도 나타나고 있다.

올해 최저시급은 8천350원으로 작년 대비 10.9% 증가했다. 게다가 올해부터는 주휴수당이 최저임금에 포함돼 실질 최저시급은 1만20원에 도달했다. 인건비 압박이 거세지자 외식업계는 가격 인상으로 대처하고 있다.

롯데리아는 버거 11종의 가격을 평균 2.2% 올렸고 두끼떡볶이, 미스터피자, 피자스쿨, BBQ치킨 등도 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관내 한 프랜차이즈점 대표는 "임대료, 매출 로열티, 물류·자재 비용 인상 등도 벅찬데 최저임금까지 연이어 올라 막막하다"며 "대학생이나 중·고생들이 주 고객인데, 이들이 오른 가격에 발길을 돌릴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최저임금 인상은 고용 축소 등의 부작용도 촉발했다. 작년까지 무실동 A순대국밥집은 주방인력과 홀직원 1명만 운영하고 나머지 업무는 사장이 직접 했다. 하지만 최저임금 인상으로 직원을 모두 내보내고 가족끼리 운영할 예정이다.

단계동 B음식점은 아예 무인 키오스크 도입을 결정했다. 메뉴 선택 등은 손님이 직접 하도록 유도해 인건비 절감에 나선 것이다.

아파트 경비직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휴게 시간이 전보다 늘어났다. 점심과 저녁시간, 심야휴게시간이 작년보다 3~4시간 많아진 것.

하지만 전보다 노동 강도는 더 세져 아파트마다 불만이 팽배하다. 휴게 시간은 늘었어도 업무량은 그대로여서 더 힘들어졌다는 게 이들의 중론이다. 경비직원 대다수는 휴게시간에 근무하라는 무언의 압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C아파트 경비원은 "휴게시간을 늘렸다고 하지만 사실상 이 시간에도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일부 아파트의 경우 아예 인원 감축까지 단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업계는 수익 감소로 최저임금을 못 주다 적발되면 차라리 폐업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을 표출했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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