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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사령부 부지 환원하라

기사승인 2019.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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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부대로 인해 도시발전에 제약이 가해진 건 60년이 넘는다. 참을 만큼 참았다…1군사령부 부지 환원을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제1야전군사령부는 1953년 12월 15일 창설되어, 1954년 7월 15일 원주시 태장동으로 이전했다. 한국 최초의 야전군사령부로 65년간 원주시민과 애환을 함께 해왔으며, 수많은 군 장병을 배출한 명실상부 우리 군의 핵심 전력이었다.
 

 그런데 제1야전군사령부가 이전한 그 부지는 과거 누군가의 보금자리, 삶의 터전이었다. 우리 군의 전력에 보탬이 되었다는 자부심으로, 또 국가방위를 위한 애국으로 현재까지도 그 곳에 본적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다.
 

 필자가 그렇다. 원주시 가현동 29번지. 이 곳이 나의 본적지이다. 1954년 이후 지적도상에서 사라진 그 곳이 1군사령부 부지 안에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 부질없는 일이 되었다.
 

 태장2동에는 원주IC로 가는 방향에서 볼 때 우측으로는 캠프롱, 좌측으로는 1군사령부와 국군병원 부지가 자리해 있다. 과거에는 미군부대, 1군사령부, 국군병원이 위치하여 주민들의 경제상황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주었지만, 현재는 미군부대도, 국군병원도 원주를 떠났다. 이제 1군사령부도 떠나는 상황에서 다시 그 자리에 소규모 부대를 재배치하는 것은 원주의 변방에서, 원주에서 가장 소외되었던 태장2동 주민들에게는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한반도에 봄이 오고 있는 지금, 일언반구 말도 없이 내 땅, 내 터전을 내놓았던 우리 주민들은 1군사령부가 떠난 그 부지를 당연히 돌려받을 것이라 믿었다. 드디어 군부대로 인한 각종 제약에서 벗어나 지역의 발전을 통한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기대했었다.
 

 우리는 큰 것을 바라지 않는다. 단지, 조상님이 살던 터전을 이제는 우리에게 돌려달라는 것이다. 개발의 소외에서, 지역 경제의 침체 속에서 우리 주민을, 대한민국 국민을 구해달라는 것이다.
 

 우리 주민들은 요즘 너무나도 침통한 마음이며, 이젠 화병이 들 것 같은 심정이다. 흉물스러웠던 철조망이 걷어지고 나면, 본래의 조상 땅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우리의 희망을 꺾지 않기를 바란다. 1군사령부 인근 주민들이 한평생 기다려온 지역 발전의 꿈을 또 언제까지 미뤄야 한다는 말인가.
 

 시민들의 강력한 요구와 노력으로 도심에 있던 1군수지원사령부와 5개 예하부대가 호저면 만종리로 이전을 앞두고 있는 지금, 1군사령부가 떠나면서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찾아온 상황에서, 그 자리에 또다시 군을 배치하는 것은 시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다.
 

 군부대로 인해 도시발전에 제약이 가해진 건 60년이 넘는다. 참을 만큼 참았다. 우리 태장2동 주민들은 이제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 오랜 기간 원주시와 함께했던 1군사령부가 떠난 자리에 군 재배치 없는 지역 발전과 주민을 위한 상생 활용을 희망하며, 1군사령부 부지환원을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이강모 1군사령부 부지환원을 위한 태장2동주민대책위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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