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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의 함성 다시 울려 퍼진다

기사승인 2019.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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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관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 다채

   
▲ "1919개 태극기 꽃이 피었습니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지역 곳곳에서 다양한 기념행사가 펼쳐진다. 사진은 지난 20일 강원감영 앞 가로수에 태극기 1천919개를 걸어 '1919태극기 나무'를 만든 소설 토지사랑회(회장: 장옥희) 회원들.

원주시, 기념식·기념연주회·전시회 등…오후1시30분 백운아트홀
시민추진위, 만민공동회·만세운동 재현…오전10시30분 강원감영

▲ 강원감영 앞에 등장한 '1919태극기 나무'.

원주시 전역에 100년 전 만세의 함성이 다시 울려 퍼진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오는 3월 1일 원주 곳곳에서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린다. 일본의 혹독한 탄압 속에서도 빼앗긴 국권을 회복하기 위해 분연히 일어선 선열들을 기억하기 위한 자리다.

원주시는 오는 1일 오후1시30분 백운아트홀에서 애국지사, 유족, 광복회원, 시민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3.1운동 10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기미독립선언서와 독립군 어록낭독, 3.1운동 영상 시청, 어린이합창단 공연 등이 이어지며, 김문덕 광복회 원주연합지회장의 선창으로 만세삼창을 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기념식 후 오후2시부터는 원주시립예술단이 선보이는 3.1운동 100주년 기념 특별연주회 창작 오페라 음악극 '이화이야기' 공연이 이어진다(관련기사 13면). 원주출신 이용주(진광고 졸업) 가천대 겸임교수가 작곡하고 직접 대본을 쓴 작품으로 원주시립합창단과 원주시립교향악단이 호흡을 맞춰 아픈 상처를 부여안고 살아 온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가슴깊이 위로하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문의: 766-6980(원주시립합창단)

원주역사박물관 중앙전시홀에서는 특별전 '1919년 원주의 함성'이 개막해 6월 말까지 계속된다(관련기사 13면). 1919년 원주에서 펼쳐진 만세운동을 재조명한 전시회다. 부론만세운동을 시작으로 소초·귀래·문막·지정·흥업·호저 등지로 들불처럼 번진 원주지역 만세운동의 전개과정과 역사적 의미, 선열들의 애국정신 등을 관련 자료와 사진 등을 통해 소개한다. ▷문의: 737-4371(원주역사박물관)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3.1운동 100주년 원주시민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도 시청공원과 강원감영, 문화의거리 및 상설공연장 등지에서 시민기념식과 만세운동 재현, 문화행사 등을 준비 중이다.

원주시민연대와 원주평화의소녀상시민모임이 주관하는 원주평화의소녀상 수요집회가 오전10시부터 시청공원 원주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려 청소년들의 합창과 위안부할머니들에게 드리는 편지낭독, 일본 아베 규탄 시민발언대 등이 이어진다.

강원감영에서는 오전10시30분 추진위가 주관하는 시민기념식이 열린다. 1분 발언대 형태의 '신만민공동회'와 대형 태극기 제작, 3.1절 소원쓰기 등이 진행된다. 이어 11시10분부터 만세운동 재현행사가 펼쳐진다. 100인으로 구성된 풍물패를 앞세운 시민들이 강원감영을 출발, KBS사거리-쌍다리 오거리-풍물시장 입구-국민은행을 거쳐 문화의거리 상설무대까지 태극기를 들고 행진하며 100년 전 만세운동을 재현할 계획이다.     

문화의거리와 상설공연장에서는 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상설무대에서는 원주시청소년수련관이 청소년 역사캠페인 및 플래시몹을 선보이며, 문화의거리에서는 지역 상인들과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생생마켓과 아트마켓이 펼쳐진다. 밝음신협 앞에서는 밝음신협 조합원 및 원주시민 윷놀이행사가 진행된다.

원주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가 준비한 3.1운동 관련 자료 전시 및 지역 독립운동가 사진전과 원주민족미술인협회가 진행하는 거리체험행사 및 걸개그림전도 만날 수 있다.

인근 중앙청소년문화의집 소공연장에서는 청소년 연극동아리 오예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주제로 제작한 '죽어서도 아물지 않을' 공연이 1일과 2일 오후3시와 7시 4회에 걸쳐 공연된다. 공연수익금 중 일부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기부될 예정이다. ▷문의: 010-5367-5587(성락윤 실행위원장)

이밖에도 소설 토지사랑회는 지난 20일 강원감영 앞 가로수에 태극기 1천919개를 걸어 '1919태극기 나무'를 만들었다. 오는 1일 '1919태극기 나무' 아래서 '소설 토지 속에서 찾은 삼일절' 낭독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문의: 010-8795-5661(김명천 사무국장)

원주시 관계자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원주지역의 만세운동 및 독립정신을 기리기 위해 범시민적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호 기자 hana01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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