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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은 끝났는가?

기사승인 2019.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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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극우세력들이 한일합병과 3.1운동 등에 대해 왜곡된 역사인식을 되풀이하는 한 우리의 3.1운동은 계속돼야 한다

 

  올해는 3.1운동이 일어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국권회복과 민족자존을 외쳤던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여 기념행사를 비롯한 연주회, 영화제, 걷기대회, 만세 재현 퍼포먼스, 아리랑 플래쉬몹, 강연회 등 의미있는 행사들이 원주를 비롯한 국내외 각지에서 열렸다. 해마다 정부를 비롯한 각 지자체에서는 기념식을 비롯한 의미 있는 행사를 열고 있지만, 특히 100주년이 되는 올해는 해외에서도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렸다고 한다.
 

 워싱턴 DC에서는 기념식과 3.1만세운동 재현 퍼포먼스. 태극기 만들기, 붓글씨 쓰기, 독립운동가 어록 전시 등의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었고, 보스턴과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는 아리랑, 고향의 봄, 우리의 소원은 통일 세 곡을 연주하고 합창하는 한겨레 월드아리랑 플레쉬몹을 진행하였다 한다. 시카고에서는 항일투쟁 현장 사진전을, 캐나다 토론토에서는 기념식과 음악회, 독립운동 재현과 영화 <암살> 상영회를 열었으며, 말레이시아와 네덜란드,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3.1운동 100주년 기념식과 평화걷기대회 등이 열렸다고 한다.
 

 호주 시드니의 2·8 독립선언 100주년 기념식 및 3·1 독립선언서 낭독대회, 미국 뉴욕과 뉴저지, 메릴랜드에서 기념식과 음악회 및 전시회, 베트남 호치민의 기념식, 로스앤젤레스의 '3.1운동 100주년 기념 범동포연합' 주최의 음악회와 범동포퍼레이드, 애틀란타의 기념식과 음악회를 비롯한 아리랑 플래쉬몹을 진행하며 선현들의 독립운동을 기리고,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일본의 전쟁범죄 사과와 배상을 촉구하였다고 한다.

 특히 올해 초 뉴욕주의회에서는 3.1운동과 유관순 열사를 기리며 '3.1운동 100주년의 날'을 선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하였고, 지난 2월 11일 콜로라도 주 오로라시는 3월 1일을 '유관순의 날'로 제정하기로 결정하면서 선현들의 3.1운동에 그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되새길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는 3.1운동 100주년의 기념에만 취해 있어서는 안 될 것 같다.
지난해 11월 초 일본의 관변 및 극우성향 시민단체인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NGO 일본연합'이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에 보낸 22쪽짜리 보고서에서 또다시 일제의 한반도 강점을 "동서독 통일과 같은 것으로 한국의 역사적 사실 날조를 시정시켜야" 하며, 3·1 운동에 대해서도 "방화·약탈·살인 등 전국적 폭동"이라고 억지 주장을 반복하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1995년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당시 총리는 담화를 내고 "일본이 침략과 식민지 지배로 많은 손해와 고통을 끼친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고 반성한다."는 의사를 밝혔고, 2010년 간 나오토(菅直人) 당시 총리도 일본의 한반도 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발표한 담화에서 "3·1 운동 등의 격렬한 저항에서도 나타났듯이, 정치·군사적 배경 하에 당시 한국인들은 그 뜻에 반해 이뤄진 식민지 지배에 의해 국가와 문화를 빼앗기고, 민족의 자긍심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당한 일본비판을 바로잡는 학자회' '일본이 아주 좋은 시민회' '순일본인회' 등 일본의 관변 및 극우성향 21개 단체가 참가하고 있는 '일본연합'은 1990년대 한국 초등학교 국정교과서에 실린 "일본이 우리나라를 자국과 병합시켜 우리 것을 모두 빼앗고 우리 민족을 억압했다"는 내용이 "역사적 사실과 완전히 다르며 실제는 일본과 대한제국이 국제법 및 국내법에 따라 각각의 의사에 따라 한일병합조약을 체결한 것"이라며 "영국과 스코틀랜드와의 합병과 같은 것"이며, "동서독이 통일 후 구서독 지역이 구동독 지역에 한 것처럼, 한일병합 후 일본은 한반도의 근대화를 위해 관민을 거쳐 막대한 투자를 했다."며 이것이 신속한 한국의 근대화로 이어졌다고 끈질기게 주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자기네 정부의 종전 입장마저 부정하는 일본 극우세력의 왜곡된 인식을 되풀이하는 한 우리의 3.1운동은 계속되어야 한다.

박광필 조각가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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