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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루아르' 드셔보셨드래요?"

기사승인 2019.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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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시, 다래로 6차산업 선도

   
 

원주 58농가 16㏊ 재배…전국 재배지 30% 비중
와인 등 가공품 개발 박차 및 수확 체험 증가

원주가 토종다래 주산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전국 다래면적의 ⅓을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재배농가도 매년 늘고 있기 때문. 와인, 전통주 등의 가공품 개발도 활발하고 체험관광도 증가하고 있다. 생산과 가공, 관광을 접목해 6차 산업 모델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다래 재배지는 원주, 영월, 인제, 무주, 청양, 광양, 청송, 문경, 사천 등 전국 10여 곳에 달한다. 원주는 호저면과 소초면 등에서 58농가가 16㏊를 재배하고 있다. 이는 전국 다래 재배면적(56㏊)의 29%, 강원도(30㏊)의 54%를 차지한다.

원주가 다래 재배를 시작한 것은 2008년으로 농촌진흥청 연구개발 지원 사업에 선정된 것이 계기였다. 다래 육성에 지리적·기후적 여건이 적합한데다 기능성 과실로써 상품화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지역자원을 활용한 차별화된 대체품목 육성이 필요했다"며 "다래는 기능성 향토과실에 대한 수요증대로 농가 소득창출 효과가 뛰어날 것으로 예상됐다"고 말했다. 원주시는 2008년부터 다래를 지역특화작목으로 육성하고 저변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2011년 14농가가 다래 재배(4㏊)에 뛰어들었는데 지금은 58농가가 16.2㏊에서 다래를 재배하고 있다. 재배 면적 증가는 농가소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2011년 8천만 원에 불과하던 조수입이 2017년엔 3억 원으로 증가했기 때문. 지난해는 대보, 청연 등 소비자 수요에 부응한 신품종을 개발해 농가소득은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 원주가 만든 다래 신품종. 대보(좌)와 청연.

다래를 이용한 다양한 가공품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소초면 노동호 씨는 원주에서 처음 다래 재배를 시도한 후 다래와인, 다래 전통주 개발에 성공했다. 당도가 높은 품종을 활용해 와인 제조공정을 완성했고 '다루아르'라는 상표등록도 마쳤다. 다른 농업인들도 원주시농산물가공기술활용센터에서 다래 식초, 잼, 효소, 순나물 등의 가공식품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이 같은 노력으로 다래 가공률은 육성 초기(2011년) 1%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20%까지 상향됐다. 생과판매 대비 부가가치는 2.5배나 됐다. 원주시 관계자는 "다래 판매 소득율이 사업 초기보다 80%나 증대됐다"며 "원주산 다래와 가공품의 시장점유율은 50%에 육박한다"고 말했다. 현재 원주에서 개발한 다래가공 시제품은 차, 장아찌, 아이스다래 등이다. 향후 화장품, 빵, 초콜릿, 비타민 등이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래는 관광 상품으로서의 가치도 입증했다. 정성윤 씨는 2015년부터 호저면에서 다래팜핑을 운영 중이다. 8천900여㎡ 농장에서 다래 빵, 케이크, 비누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다래체험 농가는 20여 곳에 달하는데 이곳에서만 매년 100명 넘게 방문하고 있다.

도시민들에게 지역 농산물에 대한 신뢰감을 심어주고, 전국에 원주를 알리는 1석2조 효과를 내고 있다. 한편, 원주시는 2017년부터 토종다래 향토산업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1년까지 총 30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완료되면 다래재배농가는 100여 농가, 재배면적은 30㏊까지 확대된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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