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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제주, 저가항공기 도입 추진

기사승인 2019.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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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원주∼제주노선 수요파악 용역 계획

   
▲ 플라이강원 취항 예정 노선

플라이강원(주),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 취득
저가항공사 플라이강원(주)가 지난 5일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했다. 이에 양양공항을 모(母)기지로 2022년까지 31개 국내·외 노선을 취항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올해 원주~제주 노선 취항도 검토하고 있다. 플라이강원(주)은 2016년 설립됐다. 3수 끝에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했는데 올해 항공기(B737-800) 3대, 내년 7대, 2021년 9대, 2022년 10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플라이강원은 국내·외 44개 여행사와 여객모집 파트너십을 통해 강원도로 관광객을 유치하여 수요를 확보하는 사업계획을 제출했다"며 "강원도 지원과 다수 투자처의 투자의향을 통해 재무능력 등이 적정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플라이강원(주)의 면허 취득은 원주공항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사업자 측이 원주~제주노선 취항을 공공연히 밝혀 왔기 때문. 강원도 관계자는 "향후 운항증명 요건을 갖추면 10월부터 비행기 운항을 시작할 것"이라며 "원주~제주 노선 투입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도는 원주~제주노선의 미래 수요 파악을 위해 용역 추진 의사를 내비쳤다. 해당 노선의 수익성이 얼마나 되는지, 원주~제주노선을 운영하는 타 항공사와의 경쟁은 얼마나 심할지를 조사하겠다는 것. 충분한 수요가 관철되면 저렴한 비용의 원주~제주 하늘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 플라이강원은 올해 항공기(B737-800) 3대, 내년 7대, 2021년 9대, 2022년 10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원주~제주노선 걸림돌도 많아
김포에서 제주로 가는 가장 싼 비행기표(저가항공 이용 시)는 1만7천 원 안팎이다. 원주~제주가 9만1천30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플라이강원(주)의 원주~제주노선 취항이 기대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여객 수요가 많은 것도 아닌데 이제 막 운송사업자면허를 취득한 플라이강원(주)가 노선을 늘리기는 쉽지 않다. 강원도가 용역을 통해 여객수요를 파악하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제주노선 슬롯 확보도 관건이다. 원주~제주노선이 취항하려면 제주공항 내 항공기 이·착륙 슬롯이 있어야 가능하다. 제주공항은 시간당 40회 슬롯을 확보하고 있는데 사실상 포화상태이다. 다른 공항에서도 제주행 노선 증편을 요구해 빈 슬롯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원주공항 규모가 협소한 점도 걸림돌로 제기되고 있다. 원주공항은 기존 공군비행장을  민간여객터미널로 개조한 공항이다. 항공기 운영이 매우 제한적이어서 2대 이상의 여객기를 운영하기가 힘들다.

이뿐만 아니라 여객기가 정상 운항하려면 착륙시설이나 제방빙장 등의 시설도 필요하다. 강원도 관계자는 "원주~제주노선 슬롯 확보를 비롯해 제방빙장, 계류장 확장 등의 사업을 중·단기과제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일자리 창출·관광산업 증진 
플라이강원(주)가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함에 따라 지역에 미치는 경제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기 1대 운영 시 항공사 직접고용 100개, 간접고용 600개, 파생고용 3천 개의 지역일자리가 창출된다. 플라이강원(주)는 올해 직접 고용만 304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2020년 524명, 2021년에는 658명까지 고용인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산·학·관 협력으로 조종사·정비사·객실 승무원 등 전문 인력 양성도 추진한다. 면허 취득에 앞서 플라이강원(주)는 신입직원 50~70%를 강릉원주대, 경동대, 상지영서대, 강원대, 강원도립대 출신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관광산업 부흥도 기대된다. 플라이강원(주)는 강원도 전역을 7개 권역으로 외국인 관광객 모객에 나설 계획이다.

7개 권역 중에는 소금산출렁다리, 한지테마파크 등을 활용한 원주권 관광코스도 있다. 대진대 경영학과 이의경 교수는 "지역을 기반으로 항공기 10대를 운영할 경우 예상 관광객은 105만 명, 지역경제 기여효과는 3조4천922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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