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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장 D등급…사용제한

기사승인 2019.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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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재피해 나동 안전진단…피해 심한 7곳은 E등급

   
▲ 지난 1월 화재를 입은 중앙시장 나동…정밀안전진단조사 결과 D등급이 나와 보수·보강 또는 재건축을 해야 하는 처지다.

보수·보상 또는 재건축…건물주 "비용부담 어렵다"

중앙시장 나동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조사 결과가 D등급으로 나왔다. D등급은 주요부재에 결함이 발생해 긴급한 보수·보강이 필요한 상태로, 원주시가 사용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등급이다. 원주시 변규성 경제문화국장은 조만간 중앙시장 나동에 대한 사용제한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중앙시장 나동 화재로 원주시는 건축물 정밀안전진단 용역을 발주했다. 1월 7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건축물에 대한 사전·정밀·추가조사가 진행됐다. 조사결과를 토대로 지난 13일 원주시 평생교육원에서 설명회가 열렸다. 

용역 수행사는 중앙시장 나동이 2시간가량 열화를 받아 1층 상당수가 D등급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손해를 입은 1층 40여개 점포 중 상당수가 보수·보강 없이는 사용이 불가능하거나 재건축을 요하는 상태라는 것.

이중 7개소는 E등급을 받아 물건을 적치하거나 사람이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언급했다. E등급은  심각한 결함으로 안전에 위험이 있어 즉각 사용을 금지하고, 보강 또는 개축을 해야 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용역 수행사인 (주)유원구조진단건축사무소 관계자는 "열화로 인해 콘크리트 피복이 벗겨져 철근이 노출된 곳이 많다"며 "콘크리트 강도는 2017년 정밀진단보다 16% 약해졌으며, 철근 부식정도를 보는 탄산화 조사 결과는 E등급으로 판명됐다"고 말했다.

반면 2층의 경우 물건을 옮기는 시설과 계단, 복도 등만 그을음 피해를 입어 C등급 판정이 내려졌다. 하지만 2층 무게를 떠받치는 1층이 D등급으로 판정돼 나동 건물 전체는 D등급 판정이 나왔다. 

D등급으로 결론이 나자 원주시는 건물에 대한 사용제한 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다만 상대적으로 화재 피해가 덜한 1층 십여개 점포는 사용제한 범위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용역설명회에서는 중앙시장 나동에 대한 재건축과 보수·보강에 대한 소요 비용도 공개됐다.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중앙시장 나동을 보수·보강할 경우 40억7천여만 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재건축 시에는 22억7천여만 원으로 추산됐다. 

재건축을 할 경우 가설공사, 철큰콘크리트공사, 철거공사, 폐기물처리만 진행하면 되지만 개보수 시엔 벽면과 기둥, 철근콘크리트에 대한 보강·보수공사와 기초보강 공사 등이 추가로 수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용역 수행사 관계자는 "보수·보강시 열화를 받은 콘크리트나 철근을 일일이 다 벗겨내거나 제거해야 한다"며 "이를 완료해도 3년 마다 정밀안전진단을 다시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건축주들은 재건축이 됐든, 보수·보강공사가 됐든 비용을 부담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나동 건물주 A 씨는 "재건축 시 건물주 한 사람당 1억 원 이상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나동 월세로 20만~30만 원을 받는 형편이라 보수보강은커녕 재건축은 꿈도 못 꿀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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