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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장 당선자에게 바란다

기사승인 2019.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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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마무리됐다. 원주에서는 농·축협과 산림조합 등 9개 조합에서 조합장을 선출했다. 조합장은 고액연봉이 보장되고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는 매력적인 자리이다. 하지만 조합장은 조합원 소득증대는 물론  원주농업 발전이라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현재 우리농업은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농업인들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원주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농민들을 위해 존재하는 농협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도 이러한 문제의식에 공감하고 농민이 주인인 농협, 농민을 위한 농협을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따라서 이번에 당선된 조합장에게 부여된 가장 중요한 책무는 농협다움을 되찾는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농협이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한국 농협의 근본적인 문제는 정부와 농협 중앙회 구조적 문제에서 기인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지역농협은 조합장의 의지와 역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지역농협이 농협다움을 되찾기 위해서는 우선 조합장은 물론 임직원 모두가 농업인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지위와 삶의 질 향상이라는 농협의 근본 목적에 충실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경제사업을 통한 수익창출과 조합원의 소득증대를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시켜야 한다. 농협이 비판을 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수익을 내기 쉬운 신용사업에만 관심이 있고 상대적으로 수익이 적은 경제사업을 외면했기 때문이다. 또한 농업인 조합원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근본적인 노력은 외면하고 신용사업을 통해 발생한 수익을 농자재 지원 등을 통해 환원하는 것에 만족했기 때문이다.

 이는 조합장 재선에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농협의 경쟁력을 키워주지는 못한다. 따라서 경제사업은 해당 조합원들의 농업 경쟁력을 제고해 조합원 소득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래야 지속가능한 농업, 그리고 농협다움을 되찾을 수 있다.
 

 또한 조합원이 주인인 농협으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 농협 대부분은 소수의 임직원이 비민주적으로 운영하는 게 관행화 되어 있다. 이외에도 작목반 단위의 경쟁력 강화, 지역농협간의 협동, 지역 내 농업관련 기관 및 단체와의 네트워크 형성 및 역할 강화 등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 많다.  이 같은 과제들을 풀어가기 위해서는 조합장의 혁신적인 사고와 강력한 추진력이 요구된다. 또한 조합 운영자이면서 농민운동가라는 생각으로 일해야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조합원인 농업인들과 소통하고 대화하는 시간도 늘려야 한다.
 

 원주는 우리나라에서 협동조합운동으로 주목을 받는 도시이다. 이번에 선출된 조합장들이 원주의 지역농협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농협다운 농협으로 발전시켜 주길 기대한다.

원주투데이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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