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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골보리밥

기사승인 2019.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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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수하고 부드러운 보리밥 정식

 

  보리는 식이섬유 외에도 칼슘, 인, 아연, 비타민B2 등이 함유돼 있어 대표 건강식으로 손꼽힌다. 행구동에 위치한 '황골보리밥(대표: 유혜선)'에서는 구수하면서도 부드러운 보리밥 정식을 맛볼 수 있다. 유 대표는 30년간 무실동에서 순댓집을 운영한 친정어머니와 함께 10년간 식당을 운영하다 어머니가 편찮으시면서 업종을 바꿔 2014년 황골보리밥을 열었다. 어머니께 전수받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울에서 호텔 양식 조리사로 일했던 남편 정경민 씨와 함께 음식을 만든다.
 

 보리밥 특유의 거친 식감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불린 보리쌀을 삶은 뒤 하루 정도 냉장 상태에서 숙성시킨다. 보리밥은 쌀과 보리를 2:8 비율로 섞는데, 주문할 때 미리 이야기하면 보리밥만 먹을 수도 있고 쌀밥만 먹을 수도 있다. 따뜻하게 데운 옹기 그릇에 담긴 밥과 5가지 비빔나물, 10가지 반찬, 쌈 채소, 제육볶음, 코다리찜, 된장찌개, 메밀전까지 푸짐한 상이 차려진다. 이 한 상이 9천 원이라니 입이 떡 벌어진다.
 

 보리에 찬 성분이 있어 손님들이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밥을 드셨으면 하는 바람에 그릇을 데운다. 쌈 채소와 비빔나물, 각종 밑반찬 등은 800여 평의 밭에서 직접 농사지은 재료로 만들어 신선하다. 반찬 양념으로 사용하는 머루와 매실엑기스도 매년 담근다. 구수한 보리밥에 제철에 따라 다르게 제공하는 비빔나물과 볶음장을 섞은 뒤 쓱쓱 비벼 한입 먹으면 담백한 맛이 입맛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양념이 잘 밴 고소한 코다리찜 한 점 얹어 한입, 제육볶음과 쌈 채소에 싸서 한입, 진하고 깊은 육수 맛이 일품인 된장찌개와 한입씩 먹다 보면 어느새 밥 한 그릇 뚝딱이다.
 

 곁들이 메뉴로 인기 있는 해물파전과 감자전은 피자 L사이즈 만한 크기와 두툼한 두께로 먹음직스럽다. 해물파전과 감자전 모두 반죽에 물이 한 방울도 들어가지 않는다. 해물파전은 채소와 오징어, 조갯살, 홍합 등에 3가지 가루와 달걀을 섞어 만든다. 감자전은 직접 만든 감자녹말을 100% 사용한다. 전을 부칠 때 기름을 많이 사용하지 않아 느끼하지 않고 고소한 맛이 특징. 묵은지 닭볶음탕을 비롯한 닭, 오리 백숙 등의 메뉴는 생고기로만 만들기 때문에 방문 2시간 전에 예약해야 한다. 묵은지 닭볶음탕에 사용하는 김치는 무채 없이 갓, 파, 젓국 등으로 절인 덤벙김치로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대부분의 식당에서 정식 메뉴는 2인 이상 주문이 가능한 것과 달리, 황골보리밥은 손님 한 명에게도 동일하게 한상 차림을 해준다. "밥집을 찾아온 손님에게 밥을 주지 않는 건 안 되는 일"이라는 친정어머니의 당부를 신념으로 이어가고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11시~오후 8시이며, 매주 일요일은 휴무. 4월~11월은 오후3시부터 5시까지 브레이크타임이 있다.
 

 ◇메뉴: 보리밥정식(1인분, 9천 원), 해물파전(1만3천 원), 묵은지 닭볶음탕(3만5천 원) 등

 ▷위치: 운곡로 187(강원교육과학정보원 인근)

 ▷문의: 748-2955, 010-9312-9704
 

권진아 객원기자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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