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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몰 입점, 줄서서 기다리는데…

기사승인 2019.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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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산 부족해 입점 기업 연간 5개…예산 증액 필요한데 시의회서 삭감

   
▲ 원주 중소기업의 온라인 판로 확장을 위해 만든 원주몰 홈페이지.

자체 매출은 적지만 연계매출 증가

아로니아를 재배하는 A 씨는 올해 원주몰 입점을 추진하다 뜻을 접었다. 원주시에서 지원하는 예산으로는 극소수 업체만 입점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A 씨를 비롯해 16개 업체가 입점을 신청해 11개 업체는 쓴잔을 마셔야만 했다. A 씨는 "지금과 같은 불경기를 극복하려면 지자체에서 영세 상공인을 위한 예산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토로했다.

원주몰(www.원주몰.com)은 지역 중소기업의 온라인 판로 확장을 위해 만든 지자체 쇼핑몰이다. 원주시는 매년 3천300만 원을 쇼핑몰 운영 기관인 강원도경제진흥원에 지원하고 있다.

강원도 또한 1천만 원을 보태 원주몰 입점을 돕고 있다. 강원도경제진흥원은 이를 통해 매년 5개 기업의 개별기업 쇼핑몰을 제작하고 있다. 기업 쇼핑몰 제품을 원주몰에도 노출시켜 온라인 매출 증대를 지원하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11번가, 쿠팡 등의 오픈마켓과 연동해 구매 주문이 다수 발생하도록 돕고 있다. 원주몰은 2013년 개설돼 현재 81개 기업이 등록되어 있다.

문제는 원주몰 입점 수요는 많은데 수혜 대상이 매년 5개 기업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원주시 지원 예산으로 5개 기업의 온라인 진출을 돕는 것도 사실상 한계에 다다른 상태다.

강원도경제진흥원 관계자는 "3천300만 원의 예산으로는 5개 쇼핑몰 제작이 실제론 불가능하다"며 "원주시도관련 예산을 4천만 원으로 증액하려고 했지만 이마저도 시의회에서 삭감됐다"고 말했다.

원주시의회가 예산 증액을 반대한 것은 원주몰 매출이 얼마 안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원주몰은 2017년 800만 원, 2018년 5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11번가, 쿠팡 등 오픈마켓과의 연계 매출은 2017년 19억5천400만 원, 2018년은 21억2천700만 원에 달했다. 이 때문에 영세중소기업에겐 원주몰 입점이 천재일우의 기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원 예산이 충분하지 않으니 쇼핑몰에 대한 마케팅 지원도 미미한 수준이다. 원주시가 지원하는 3천300만 원에는 원주몰 운영자 인건비와 오픈마켓 마케팅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

원주몰엔 81개 기업이 입점하고 있으니 1개 기업당 연 10만~20만 원 수준으로 마케팅 비용이 책정된 셈이다.

원주몰 입점업체 대표 B 씨는 "다른 시군 쇼핑몰은 원주몰의 딱 절반 수준인 40개 업체가 입점되어 있다"며 "이들 시군은 4천만 원 예산을 지원해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는데 원주시는 3천만 원에 80개 기업을 지원하고 있어 무리란 지적이 많다"고 했다.

강원도경제진흥원 관계자는 "지자체에서 충분한 예산 지원이 이뤄지면 한해 20개 기업도 지원가능하다"며 "청년기업이나, 농업법인 등 영세기업의 온라인 진출을 장려하기 위해서라도 원주시 지원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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