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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운동에 날개를 달자

기사승인 2019.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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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에서 시민 서로돕기운동으로 전개하고 있는 '천사운동'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소액 기부운동으로 많은 도시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올해로 17년째 이어지고 있는 이 운동을 통해 지금까지 모금된 후원금은 자그만치 120억 원에 달한다. 또한 후원금으로 차상위계층에게 지원한 지원금도 100억 원이 넘는다.
 

 이는 어떤 도시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원주만의 자랑이자, 원주시민들의 자부심이다. 그런데 최근 천사운동에 참여하는 후원자 수가 갈수록 줄고 있다고 한다. 매월 자동이체를 통해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후원자는 지난 3월 현재 5천500여 명으로 2011년 1만1천여 명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유는 천사운동 초기에는 원주시가 시책사업처럼 적극성을 갖고 참여를 독려했지만 원창묵 시장 이후 천사운동 주체를 민간에게 위탁하면서 예전처럼 적극성을 띠지 않았기 때문이다. 천사운동을 민간에 위탁한 것은 공무원이 후원금 모금을 독려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주시는 후원금 관리와 모금 주체를 민간에게 위탁했을뿐 이를 민간의 자발적인 사회운동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만들지는 못했다. 천사운동이 탄력을 잃어 버린 것은 이 때문이다. 원주투데이는 천사운동 초기부터 천사운동은 순수한 민간운동으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 이유는 시민서로돕기 운동은 후원금의 많고 적음보다 더불어 함께 사는 지역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시민운동으로 승화돼야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리만 민간단체에 위탁했을뿐 여전히 원주시가 천사운동의 중심에 서 있다보니 민간운동으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또한 후원금 사용을 차상위계층 후원에 한정하면서 저소득층 복지 정책의 일환으로 인식시킨 것도 천사운동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수혜자들도 후원금을 받는 것을 당연한 권리로 인식하게 되면서 천사운동을 통한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문화를 진작 시키는데는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따라서 천사운동을 순수한 민간운동으로 승화 시키기 위해서는 천사운동본부를 특정단체가 아닌 원주의 모든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범 시민운동기구로 재편해야 한다. 또한 공동모금회처럼 후원금 모금은 물론 후원금의 사용방법까지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원주시는 후원금 모금에 필요한 지원과 후원금이 부적절하게 집행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역할을 하면 된다.
 

 참여인원을 늘리기 위한 방법도 기업체 후원보다는 평범한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데 주력해야 한다. 초등학교 입학 기념으로 천사통장 만들어 주기 운동을 펼친다든지 천사아파트, 천사마을 만들기 같은 공동체 운동으로 승화시켜 시민사회의 저력을 키운다면 천사운동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뿐만 아니라 시민사회의 성숙에도 크게 기여하는 원주의 자랑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 믿는다.

원주투데이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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