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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치악산자원활동가모임

기사승인 2019.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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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깨끗한 치악산 위해… '묵묵히 봉사'

   
 

우뚝 솟은 봉우리와 골짜기마다 아름다운 계곡을 품고 있는 치악산은 원주 시민들의 자랑이자 지역의 대표 명소이다. 전국 국립공원 중에서도 깨끗하다고 소문난 치악산을 뒤에서 묵묵히 관리하고 가꾸는 봉사동아리가 있다. 바로 원주시민 40여 명으로 구성된 치자모(치악산자원활동가모임, 대표: 고창규)이다. 치악산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자원봉사가 어느덧 20여 년 째 이어오고 있지만 우렁각시처럼 외부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단체다.

지난 5일 춘천에서 열린 제22회 강원환경대상 시상식에서 환경보호운동 부문 수상자로 치자모가 선정됐다. 강원 환경 보전과 환경 행정 발전에 이바지한 개인·단체 등 강원 환경 지킴이를 발굴하는 시상식으로 치자모라는 낯선 단체의 수상 소식이 주목받았다.

고창규 회장은 "엄격한 가입조건과 전면에 나서지 않고 봉사활동만 묵묵히 하다보니 치자모에 대해서 크게 홍보할 일이 없었다"며 "이름이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꽤 오랫동안 치악산을 무대로 활동한 봉사단체"라고 소개했다.

치자모는 지난 2001년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이하 사무소)에서 개설한 자원해설수업(시민대학) 참가자들이 모여 운영하는 봉사단체다. 시민들의 자연과 숲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산림 속 동·식물에 대해 강의하는 수업으로 상·하반기 프로그램 종료 후 자발적 참가자를 모집해 치자모를 구성했다.

치악산을 아름답고 깨끗하게 가꾸고자 모인 40여 명의 회원들은 매주 화요일마다 봉사 활동을 진행한다. 매주 봉사 미션이 주어지는데 첫째 주는 회원들이 원하는 자유봉사를 진행하고 나머지 주마다 사무소에서 제안하는 활동들에 참여하고 있다.

치자모 주요 활동으로는 치악산 국립공원 탐방로 주변의 쓰레기 등 오물수거 작업과 화단정리, 야생조류 밀렵도구 적출 및 불법 포획 감시, 밀거래 행위 예방 활동 등을 한다. 치악산 곳곳을 누비며 동·식물을 관찰하고 외래종 제거 등 모니터링 활동도 동행하고 있다. 또한, 안전산행 홍보, 국립공원 문화행사 진해보조 및 밀렵조수 안전을 위한 캠페인 활동과 방문객 셔틀버스 탑승도우미 등 치악산 보호 및 관리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한다.

주말 또는 성수기마다 참여하는 셔틀버스 봉사는 탑승도우미 활동 외에도 원주 민간 홍보대사의 역할도 자처한다. 원주를 처음 찾는 관광객들에게 치악산의 비경과 원주 지역의 관광지를 요목조목 소개하고 있다.

치자모로 활동하는 봉사자들은 대부분 은퇴했거나 은퇴를 앞둔 중·장년들이다. 이들은 일절 활동비 없이 매주 교통비와 식사비를 직접 부담하면서 치자모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회원 조건도 엄격하다. 연간 70시간 이상 봉사활동에 참여해야 하며, 매년 10시간 이상 교육을 이수해야만 치자모로 활동할 수 있다. 회원들 내에는 내로라는 봉사왕들이 많다. 봉사시간이 2천 시간 이상인 강원도봉사왕 6명이 속해있으며, 전국 명예의 전당에 오른 회원이 4명에 이르는 등 봉사활동 이력이 화려하다.

고 회장은 "경제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치악산을 등반하며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치자모의 가장 큰 매력"이라며 "은퇴 후 자존감이 낮아졌던 회원들도 치자모 활동을 통해 사회 활동을 넓혀가며 활력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치자모는 그동안 봉사활동했던 자료들을 엮어 기록물을 편찬하고 이를 활용한 적극적인 홍보 활동으로 원주시민들의 치자모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고 회장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자체 이벤트를 계획하는 등 치자모 주체의 적극적인 활동들을 진행하며 치악산을 알리고 가꾸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수희 기자 nmpry@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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