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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내림세, 전국 최상위권

기사승인 201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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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 둘째주 전국평균 0.06%…원주 0.37%

   
▲ 아파트 이미지사진(출처: 아이클릭아트)

아파트값 내림세가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6월 2주차 원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37%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감정원이 조사한 전국 234 지역 중 네 번째로 하락 폭이 큰 수치였다.

경남 밀양이 0.5%를 기록해 가장 컸고, 경남 진주 0.42%, 경북 김천 0.40%, 강원 원주 순이었다. 한 주 동안 전국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가 0.06%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원주 집값이 급격하게 내려간 셈이었다. 

도내 주요 도시와의 비교에서도 원주 아파트값 내림세는 가팔랐다. 춘천(0.21%)을 제외하고 강릉(0.11%), 동해(0.1%), 태백(0.05%), 속초(0.26%), 삼척(0.1%)과 적게는 2배, 많게는 37배나 격차를 보였다.

원주 아파트값 내림세가 가파른 이유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들은 "도내에서 미분양 세대가 가장 많고, 입주나 공급물량이 넘치기 때문"이라며 "향후 2~3년간은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시장 관계자들의 말처럼 원주 미분양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지난 5월 말 기준 원주시 미분양 세대는 3천396세대를 기록했는데 이는 작년과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이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원주시가 주택사업계획을 승인한 아파트 또한 9천897세대에 달했다.

한편, 원주시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아파트 가격 하락과 미분양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박호빈·유석연 시의원은 지난 14일 원주시 건설도시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아파트 공급량이 일시에 집중되다 보니 집값이 하락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미분양에 대한 원주시의 대책을 알고 싶다"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원주시 관계자는 "미분양 세대는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점차 해소될 것"이라며 "집값 하락 문제는 앞으로 업무를 추진할 때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부동산 경기의 연착륙을 위해선 공급물량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아파트 미분양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해소할 수 있지만 2022년 이후로는 공급물량이 전혀 없기 때문. 과거처럼 아파트 신규공급 중단으로 가격이 급등세를 타는 것도, 부동산시장에 혼란을 가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단구동 A공인중개사 대표는 "아파트값이 급격히 떨어지거나 오르면 매매자나 수요자 모두에게 해가 될 것"이라며 "지금은 값이 내려가 아우성 치지만 3~4년 후면 아파트값 급등으로 반전 사태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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