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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는 문화 넘어 응원과 후원으로

기사승인 2019.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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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세 천재 첼리스트 한재민 후원 컨트리뷰터 모임 결성

   
▲ 지난 16일 무실동 카페에서 첫 만남을 가진 한재민 군과 컨트리뷰터들.

세계적인 연주가 성장 기대…30일, 팬들이 독주회 마련

13세 천재 첼리스트 한재민 군을 응원하는 시민 모임이 결성됐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손열음 이후 원주에서 전도유망한 연주자를 위해 자발적인 후원회가 결성된 것은 한 군이 처음이다.

시작은 지난 3월이다. 치악예술관에서 열린 어린이합창단 벨라무지카(Bella Musica) 콘서트에서 특별출연한 한 군의 연주를 보고 매료된 이은지(벨라콰이어 여성합창단 지휘자) 대표가 '지역 인재를 키워보자'며 주위 사람들을 끌어 모았다. 음악인은 물론, 의사, 정치인, 학원장, 카페 주인 등 각계에서 활동 중인 19명이 모였다. 자신의 지인을 적극적으로 소개하거나 '너무나 좋은 일'이라며 자녀 이름으로 후원 모임에 가입한 이들도 적지 않았다.

"단순히 '팬심'에서 벌린 일인데 이렇게 많은 이들이 호응할지는 몰랐다"는 이 대표의 말처럼 반응은 뜨거웠다. 그렇게 결성된 후원회가 '한재민 컨트리뷰터 모임(Contributors)'이다. 원주가 배출한 음악신동이 세계적인 연주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후견인이자 가족이 되기로 결심한 사람들이다.

이제 막 시작이지만 이들의 움직임은 심상치 않다. 후원회 결성 첫 사업으로 원주에서 한 군의 첫 독주회를 열기로 했다. 오는 30일 오후7시30분 백운아트홀에서 선보일 '한재민 첼로 리사이틀'이 그것이다. 연주회 포스터에 '원주의 자랑 13세 천재 첼리스트'라는 수식어를 넣었을 만큼 한 군을 바라보는 이들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지난 16일에는 무실동 한 카페에서 컨트리뷰터들과 한 군의 첫 만남의 자리가 마련됐다. 어린 자녀들까지 동반하고 30여 명이 달려왔다. 회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 한 군은 즉석에서 바하의 '무반주 3번'과 동요 '섬집아이'를 연주해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후원회 결성을 주도한 이은지 대표는 "앞으로 더 훌륭하게 성장할 첼리스트 한재민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모인 사람들"이라며 "나중에 손열음처럼 대성한 음악가가 되어서도 원주를 잊지 말고 항상 음악으로 찾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 군의 부친 한정훈 원주소년소녀교향악단 지휘자는 "재민이를 아끼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 무척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론 어깨가 무겁다"면서 "재민이 스스로도 많은 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지만 부모로서 훌륭한 연주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열심히 뒷바라지 하겠다"고 약속했다.    

▲ 컨트리뷰터들 앞에서 연주를 선보이는 한재민 군.

만 5세 때 손에 잡은 첼로의 음색에 매료돼 첼리스트의 꿈을 품었다는 한 군은 첼로에 입문한 지 8개월도 되지 않아 출전한 음악교육신문콩쿨에서 1위를 차지하며 재능을 나타냈다. 이후 2014년 음연콩쿨과 성정 음악콩쿨 1위, 2015년 CBS 음악콩쿨 1위에 오르는 등 음악영재로 주목받았다.

특히 2015년 '제16회 오사카국제음악콩쿨(OSAKA Music International Competition)'에서 문교부장관상(文部科學大臣賞)과 파리 뮤직 포럼 협회장상, 특별상 등 3관왕을 차지하며 국제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2017년에는 첼리스트 등용문인 헝가리 '제7회 데이비드 포퍼 국제 첼로콩쿨(International Cello Cnmpetition 'David Popper)'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지난해 2018 평창대관령음악제에서 라이징스타로 무대에 오르고, 평창대관령 국제음악학교에서 열린 협연자 오디션에서 우승을 차지해 정치용 교수가 지휘하는 페스티벌오케스트라와 생상 협주곡을 연주한 한 군은 한국음악영재의 산실 금호영재 20주년 기념콘서트에도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JTBC '고전적 하루'에 꿈나무 특집으로 출연, 자신의 이름을 더 많은 이들에게 각인시키고 있다. 현재 한국예술 영재교육원에 재학 중이다.

한편 오는 30일 백운아트홀에서 선보이는 첫 독주회에서 한 군은 글라주노프의 '음유시인 찬트(Chant du M?nestrel op.71)'를 비롯해 베토벤의 '첼로 소나타 제3번 A장조(Op. 69)', 슈만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아다지오 알레그로(Adagio and Allegro, Op.70 for cello and piano)'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박영성과 바이올리니스트 김시준이 함께한다. 전석 1만 원. ▷문의: 010-4144-6525(이은지 대표)

김민호 기자 hana01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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