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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힘

기사승인 201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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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시가 문화도시로 지정 받기 위해서는 세대 간 소통, 원주시청 부서 간 소통, 민·관의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

  U-20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보여준 경기는 새벽잠을 설치면서 우리를 열광하게 만들었다. 예선 탈락을 걱정했던 팀이 준우승이라는 대단한 성과를 냈기 때문만이 아니라, 대표팀의 유쾌한 분위기와 정정용 감독의 수평적 리더십이 기존 한국 축구에서 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정정용 감독과 어린 선수들은 허물없이 농담을 하면서 즐겁게 분위기를 만들었고, 이강인의 말처럼 '진짜' 서로를 격려하면서 훈련과 경기를 진행했다. 막내인 이강인에게 형들이 '막내형'이라는 호칭을 쓰고, 경기 중 이강인이 형의 얼굴을 잡고 격려하는 모습은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준우승의 성적은 정 감독이 빼곡하게 작성한 전술 노트를 선수들과 함께 나누면서 만들어낸 소통하는 리더십의 결과물이었다.
 

 이번 U-20 월드컵은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루게 한 히딩크 감독을 떠오르게 한다. 히딩크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맡으면서 첫 번째 지시가 "무조건 반말을 하라"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큰 파장을 일으켰지만,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루면서 히딩크의 수평적 소통 리더십은 화제가 되었다. 외국인 감독이 우리나라의 수직적 서열문화를 깬 성공적 사례인데, 이번엔 내국인 감독이 보여준 것이다.
 

 축구에서 보여준 소통의 힘을 원주가 문화도시를 만들어가는데 적용하면 어떨까? 원주시는 2016년부터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올해 초 문화도시예비도시로 선정되었고, '문화도시' 지정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문화도시'는 국가 문화정책의 핵심사업이며, 5년간 200억 원 예산이 문화프로그램과 인재양성에 투입되는 대규모 문화사업이다. 한 도시의 문화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지난 17일 그림책여행센터 이담에서 '문화도시 아고라 원주민회' 첫 번째 모임에 참석하였는데, 원주시가 문화도시를 가기 위한 가장 핵심에 '소통'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 첫 번째로 세대 간 소통이다.
 

 원주시창의문화도시지원센터는 세대간 소통을 위해 3개그룹, 즉 50~60대 지역사회리더그룹 원주민회, 40대 지역사회허리 실무리더, 20~30대 지역사회동력층 청년연대를 구성하였고, 각 계층이 담론을 형성하고 3개 그룹 간 소통을 통해서 다양한 문화도시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두 번째 원주시청 부서 간 소통이다.  '문화도시'로 지정받기 위해서는 행정적으로 원주시청 모든 부서의 소통과 참여가 필요하다. 문화는 인간이 진화하면서 만들어낸 정치, 경제, 예술, 종교 등 모든 산물이 포함함으로, 문화도시로 가는 길은 모든 분야별 행정에 문화를 어떻게 입힐 것인가 고민하고 시책을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면, 간현유원지의 소금산, 섬강의 수려한 자연경관에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을 문화관광으로 접목시키고 문화도시 시책으로 포함한다면 지정을 받는데 유리할 것이다.
 

 세 번째 민·관의 소통이다. '문화도시'는 국가가 행정적으로 진행하는 관의 사업이지만. 민의 적극적 참여가 없으면 모래성을 쌓는 것과 같다. 이러한 소통이 이루어질 때 원주시가 문화도시 목표로 설정한 '36만5천개의 문화도시'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원주시는 전국 10개 도시와 '문화도시' 지정을 두고 치열하게 경합을 하고 있다. 원주시에 '문화도시'라는 이름표 하나 붙이고자 또는 200억 원 예산을 받아보자고, 어려운 소통의 힘을 모으자는 것이 아니다.
 

 원주라는 도시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내가 살아가고 싶은 지역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지? 이 도시에서 어떤 일을 할 것인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면서 내 삶의 터전을 제대로 만들어가는데 '문화도시'를 계기로 삼아보자는 것이다.
원주시민이 공감하고 함께 즐기는 도시의 다양한 문화가 공존할 때 원주시는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류희경 중천철학재단 사무국장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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