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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기사승인 2019.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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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의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 평균보다 높다. 대형 대기오염원 배출시설을 지향하고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원주시의 노력이 요구된다.

 

 우리가 살면서 가장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대기 중의 산소이다. 코를 막고 숨을 참아 보거나 병원 중환자실의 산소 호흡기에 의존 생사의 기로에서 마지막 소원을 빌어 보았다면 마음 놓고 숨쉬며 살아 왔던 것이 얼마나 다행스럽고 중요한 일이었는가를 깨닫게 되는 것이다.

 인류가 지구상에 존재하는 한 자연 상태의 생명기체인 산소를 깨끗하게 보존해야 하는 절대적인 의무가 있다. 공기가 나빠지는 건 산업 현장이나 자동차 매연 등에서 대기 중에 배출된 유기화합물이 광합성 작용 등으로 인한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또는 미세먼지 등으로 변질되어 생물과 식물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매우 위험한 물질로 대기를 오염시키기 때문이다.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중국발 황사와 미세먼지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크며, 내적으로 보면 급속한 산업화로 대기 질이 악화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대책은 상대적으로 소홀했음을 인정해야 될 것이다.
 

 며칠 전 밤늦은 시간 기업도시를 지날 일이 있었다. 그런데 매캐한 냄새가 느껴졌다. 난생 처음 맡아 보는 냄새였다. 그 후 기업도시 입주민에게 혹시 이상한 냄새가 나지 않느냐고 물어봤는데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가끔씩 냄새가 난다면서 도대체 어디서 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또한 기업도시 주변 주민들도 제업도시가 형성되고 부터 냄새가 나는 일이 빈번하다고 말했다. 그런데 문제는 냄새의 진원지가 불분명 하다는 것이다.
 

 그들이 말하는 원인으로는 생활하수, 하천 경사도가 완만해지면서 발생하는 악취, 공사 중 발생되는 비산먼지 또는 화학제품 자재 등 다양했다. 또한 어떤 사람은 SRF 중부발전소 연료 소각 시 배출되는 가스가 원인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만일 SRF발전소가 원인이라면 큰일이 아닐 수 없다.
 

 필자는 지난 2014년 중부발전소가 건설예정이고, 발전소 연료가 가연성 생활폐기물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깜작 놀랐었다.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 적극적인 반대활동을 했지만 이미 완공 직전이어서 막아내지 못했다. 당시 발전소 관계자는 폐기물을 분류해 고품질의 연료를 특수가공처리한 후 사용하기 때문에 유해물질이 극미량밖에 나오지 않고, 그나마도 유해성분 저감장치를 설치했기 때문에 인체에 전혀 무해하고,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 또한 미미하다고 강변했다. 그 말을 들으면서 발전소의 유해성 여부를 떠나 행정집행자의 마인드가 더 큰 문제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대한민국의 쓰레기 소각 처리 수준이 이렇듯 수준 높은 경지에 도달했다면 전 세계에 넘쳐나는 쓰레기를 처리해 주는 사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는 것도 검토해 볼 일이 아닌가? 그렇다면 우리의 미래는 걱정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그렇게 SRF 연료가 친환경 연료라고 전 국민을 기만한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얼마 전 SRF를 친환경 연료에서 제외시키는 법안이 국회를 통과해 앞으로는 논란이 없겠지만 아직도 SRF 열병합발전소 건립 때문에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
 

 원주기업도시에 위치한 중부열병합발전소는 정부지원금 90억원을 받아 건설된 정부 권장 사업이기도 하다. 그러나 검증되지 않은 기술력으로 상당한 시행착오와 난관을 경험했다. 지금은 배출기준 이하로 측정 되었다고 하지만 필자는 절대로 신뢰 하지 않는 입장이다. 측정 방법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원주시의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 평균보다 높다. 모든 시민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과학적으로 원인규명이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대형 대기오염원 배출시설을 지향하고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시민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원주시의 보다 적극적인 행정을 기대한다.

김현기 지정중학교 운영위원장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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