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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불청객,'냉방병'

기사승인 2019.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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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철 냉방병 저항력 기르려면 과일과 물, 음료 자주 섭취해야

 

 여름철 냉방병은 냉방이 된 실내와 실외의 온도 차가 심하여 인체가 잘 적응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냉방병에 걸리면 두통이나 코막힘 등 감기와 비슷한 증세가 나타나고, 쉽게 피로해지거나 온 몸이 무겁게 느껴지기도 한다.
 

 냉방병의 원인은 크게 3가지로 구분될 수 있다. 첫째로, 실내외의 과도한 기온차로 인해 우리 몸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함으로 발생된다. 여름이 되어 날씨가 더워지면 우리 몸은 '순응'이라는 과정을 통해 외부의 온도에 맞추어 적응을 해가는데 그 기간은 약 1~2주 정도다.

 그런데 현대에는 냉방이 잘 된 실내와 높은 기온의 실외에 지내는 것을 반복하게 되면서,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가 지치게 되는데 이때 바로 '냉방병'에 걸리게 된다. 여성의 경우 여름에는 노출 부위가 더 많아지기 때문에 냉방병에는 더 취약한 편이다.
 

 둘째로, 에어컨의 냉각수나 공기가 세균들로 오염되어서 이 세균들이 냉방기를 통해서 사람들을 감염시키는 것을 말한다. 이 감염균을 '레지오넬라'라고 하며 일종의 전염성 질환이다. 이 균은 냉각기 내에서 잘 서식하고 같은 냉각기를 사용하는 건물 전체에 퍼지게 되며 특히 허약자나 면역 기능이 약화된 사람에게 주로 감염된다.
 

 셋째로, '빌딩증후군'의 일종으로 시원한 실내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을 때 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두통을 호소하며 눈, 코, 목 등이 건조해져 따갑거나 아프다.
 

 냉방병의 증상으로는 감기와 비슷한 증세가 많다. 두통이나 콧물, 재채기, 코막힘등의 호흡기 증상과 나른함이나 피로감을 쉽게 느끼고, 온 몸이 물 먹은 솜처럼 무겁게 느껴지는 증상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소화 불량이나 설사 같은 위장 장애도 올 수 있으며, 여성의 경우 생리가 불규칙해지거나 생리통이 심해질 수 있다.
 

 치료로는 냉방환경을 개선하면 대부분 호전되지만, 증상이 심하여 일상생활이 불편할 경우라면 각각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약물치료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여름철 냉방병에 대한 저항력을 기르려면 평소 항산화제 비타민 C가 많이 들어 있는 과일을 많이 먹고 물이나 음료를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권영걸 성지병원 부원장 내과 전문의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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