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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운동, 새로운 불씨 지피자

기사승인 2019.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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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액 기부문화운동의 모범사례 천사운동…원주시민 1인 1구좌 참여운동으로 천사운동 가치 드높여야

 

 원주시의 자랑인 천사운동을 시작한지 17년이 되었다. 그동안 천사운동 후원금은 제도권에서 보호받지 못했던 어려운 이웃에게 적은 금액이지만 정기적으로 지원함으로 생활에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원주시의 관심과 독려 속에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원주시민 1인 1계좌(1004원) 가입이 가능 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도 있었다. 매년 10월 4일을 천사데이로 지정해 기념식과 천사저금통 모금 퍼포먼스 등 시민축제 형식으로 진행하는가 하면 읍면동에 천사지킴이란 조직을 만들어 천사운동 홍보와 후원자 발굴, 후원 대상자 모니터링 등 조직적으로 활동했다. 천사지킴이들은 크고 작은 행사장에 천사 부스를 운영하는 등 천사운동 홍보와 후원자 발굴을 위해 열성적으로 활동했다.
 

 이를 통해 원주시 천사운동은 소액 기부문화운동의 모범사례로 주목을 받았고, 타 시·도에서 벤치마킹을 하기도 했다. 후원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후원금액 역시 기대이상으로 증가했으며, 지원가구 수도 늘어 나는 등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
 

 그러나 천사운동은 어느 시점부터 정체에 빠져 있다. 관 주도에서 민간 주도 사업으로 전환하면서 진정성 있는 후원계좌는 유지되고 있지만 실적위주 참가자는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었다. 또한 신청서만 작성하면 후원자로 등록 할 수 있었던 것이, 개인정보보호 강화로 본인이 은행까지 가야만 신청할 수 있다보니 신규 후원자 발굴 이 매우 힘들어졌다.
 

 설상가상 천사운동본부의 내부적 갈등으로 인하여 천사운동 열기는 점점 시들어가고 후원금액보다 지원금액이 더 많은 상황에 이르렀다. 그나마 차선책으로 천사기업 날개 달기(100구좌 후원 시), 단체 및 기업체의 단발성 기탁금으로  공백을 메워 나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경제발전으로 인하여 빌딩과 아파트 높이가 높아질 수록 그늘은 더 크게 지기 마련이며, 그늘 속에 가려 보이지 않는 곳은 더 늘어난다. 이 그늘은 정부와 제도권의 힘 만으로는 해결하기가 어렵다. 그 틈새를 해결 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더불어 사는 세상, 기부 문화의 정착이라고 생각한다.
 

 남을 돕는다는 것은 부자들만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옛 말에 콩 한쪽도 나눈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기부는 가늘더라도 길어야 하며, 많은 이들이 함께 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금액보다는 참여자 수와 지속성에 무게를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본에 충실하자. 천사운동의 기본적 모금 방법은 원주시민 1인 1구좌 참여 운동이다. 1구좌부터 시작해서 힘이 되는 한, 구좌수를 늘여 나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나부터, 내 가족부터, 내 이웃부터 새로 시작하자.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신규 후원자 가입 시 문제가 되었던 계좌개설도 CMS시행으로 신청서만 작성하면 등록할 수 있도록 간편해 졌다.

 천사운동본부도 살아 움직이는 조직으로 변모 되어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조직강화와 교육에 힘쓰고 있으며, 천사지킴이들도 침체 되었던 분위기를 벗어나 즐거운 마음으로 천사운동 홍보와 후원자 발굴에 앞장서고 있다.
 

 기부문화의 정착을 위해서는 어려서 부터 기부와 나눔에 익숙해져야 한다. 어느 해 인가 아들 돌 잔치 축의금을 천사기금으로 후원하였던 젊은 부부의 아름다운 미담도 있었다. 내 아이에게 천사통장을 만들어 주어 기부운동에 참여하게 함으로써 나눔의 기쁨을 선물해 주자.
 

 학교에서도 천사운동의 근본적 취지와 가치에 관심을 갖고, 혁신도시 공공기관과 기업도시에 입주한 기업체에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참여해 준다면 천사운동은 활성화 될 수 있으며 그 가치를 더해 갈 것이라 생각한다.

오세성 흥업면소재지 종합정비사업 추진위원장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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