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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회도로, 정치적 역량 결집하자

기사승인 2019.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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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시 차량 등록대수가 이달 중 17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원주시에 따르면 7월 말 기준으로 차량 등록대수는 16만9천783대이다.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증가한 차량 대수는 3천668대로, 월평균 523대 증가했다. 따라서 이달 중 17만대 돌파가 확실시된다.
 

 현재 시민 2명 당 차량 1대씩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전국적으로 2.2명 당 차량 1대씩 보유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원주는 차량이 많은 편이다. 특히 차량 증가속도가 가파르다. 연도별 증가 대수는 2016년 7천750대, 2017년 5천797대, 2018년 5천713대로, 3년간 총 1만9천260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원주시 인구는 1만1천390명 증가했다. 차량 증가 대수가 인구 증가 수를 앞지른 것이다. 연도별 차량 등록대수 증가세는 둔화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1인 가구 증가와 친환경차 보급 확대, 소비자의 세컨드카 수요 등으로 완만한 증가세는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게다가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임직원의 가족동반 이주가 늘고 있고, 올해 준공 예정인 기업도시 영향도 만만찮다. 특히 원주는 혁신도시 등으로 유동인구가 많아 등록되지 않은 차량의 운행 또한 상당한  수준이다. 원주가 교통사고가 많은 도시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는 것도 유동인구가 많은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문제는 도로 확충 속도가 차량 증가세를 따라갈 수 없다는 데 있다. 도로는 한정된 상황에서 차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지·정체 구간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출·퇴근 시간대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 도심 도로는 사실상 확장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원주시는 외곽을 순환하는 우회도로 건설에 주력해왔다. 국도대체우회도로 계획구간 42㎞ 중 소초면 장양리에서 흥업면 사제리까지 26.6㎞는 개설됐다. 그러나 흥업면에서 소초면까지 15.4㎞는 미개설된 상황이다.
 

 사업을 시작한 지 20년이 지났지만 서부구간은 개설되지 않아 우회도로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국도대체우회도로는 도심의 지·정체 해소는 물론 횡성, 충주, 제천 등 인접 시·군에서 원주시내를 관통하지 않고 이동할 수 있다. 특히 기업도시가 건설 중인 지정면 인구는 급증하고 있다. 7월 말 현재 1만7천 명을 넘어서며 서부구간 개설에 시급성을 요하고 있다.
 

 원주시는 서부구간을 3개 구간으로 나누고, 시급한 흥업면∼기업도시 구간을 우선 시행할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국토교통부에서 시행 중인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에 반영되고, 기획재정부가 실시하는 타당성조사 용역을 통과해야만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다.

 따라서 국도대체우회도로 서부구간 건설을 위해 원주의 정치적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 전국을 다니다보면 교통량은 많지 않은데도 자동차 전용도로가 시원하게 뚫려 있는 군 단위 지역들이 상당히 많다. 원주는 인구 35만 명의 중대도시이고, 교통량이 급증하고 있다. 때문에 서부구간 건설은 더 이상 미룰 일이 아니다.

원주투데이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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