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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의 기다림… 실향민 아픔 공감

기사승인 2019.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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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립무용단, 창단 20주년 기획공연 '아바이'

속초 '아바이 마을' 소재 창작극 초연

강원도립무용단 창단 20주년 특별공연 '아바이'가 오는 31일 오후4시 백운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아바이'는 올해 창단 20주년을 맞는 강원도립무용단(상임안무자: 윤혜정)이 우리의 슬픈 현실과 잊지 말아야 할 역사에 주목해 기획한 창작극이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분단 도(道)인 강원도의 유일성에 입각해 1.4후퇴 당시 월남한 함경도 피난민들의 집단촌 속초 '아바이 마을'을 소재로 제작했다.

'아바이'란 함경도 사투리로 아버지를 뜻하며, '아바이 마을'이란 이름에는 실향민들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있다. 함경도 피난민들은 휴전선에서 가까운 바닷가 허허벌판에 집을 짓고 집단 촌락을 형성했다.

도립무용단 관계자는 "고향으로 돌아갈 희망으로 70년 세월을 살아 온 실향민들의 시린 마음을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이라며 "실향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도민 모두가 함께 공감하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6장으로 구성된 공연은 각 장마다 정착, 기다림, 추억, 상처, 슬픔, 희망 등 실향민의 감정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그립고 그리운 고향 '아바이'는 개인의 아픔,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아픔을 그리며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야기 한다.

무대 위에 오롯이 재현한 1950~70년대 아바이 마을도 관람객들의  몰입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도립무용단은 다양한 무대장치를 통해 과거 아바이 마을 풍경과 육지와 섬을 잇는 갯배, 생업인 오징어잡이배까지 실감나게 무대 위에 되살려냈다.

특히 깜깜한 바다 위에 화려한 불빛을 비추는 오징어잡이배를 무대경사와 미디어파사드 방식을 통해 섬세하고 실감나게 재현해 주목된다. 다양한 무대 장치와 최첨단 영상 기법을 활용한 종합예술의 정수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게 강원도립무용단측의 설명이다.

강원도립무용단 윤혜정 상임안무자는 "실향민들의 아픔을 함께 공감하고 시린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무료공연으로 선착순 입장. ▷문의: 251-4417(강원도립무용단)

김민호 기자 hana016@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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