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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증후군 없는 명절 만들기

기사승인 2019.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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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절 스트레스 반복되면 정신건강에 문제 야기…가족 모두 참여해야

 

 명절증후군이란 명절을 전후해서 두통·요통·근육통·어지럼증·감기·만성피로·우울증·불면증 등의 신체적·정신적 증상이 단독 또는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에서 나타나는 일종의 문화증후군으로 전통적 관습과 현대적 사회생활이 공존하는 우리나라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현상으로, 핵가족으로 살던 주부들이 명절기간 동안 가부장적인 가치관이 지배하는 대가족으로 묶여 겪게 되는 정신적·신체적 고통이라 할 수 있다.
 

 명절을 보내는 과정에서 생활리듬의 변화와 같은 기본적인 스트레스 그리고 과도한 가사노동은 신체적 피로를 가져온다. 여성들은 남성 중심적인 제사문화로 인해 하루 종일 가사노동으로 명절을 보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명절이 반복되듯이 이러한 스트레스도 반복될 수 있는데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결국에는 정신 건강에 문제를 가져올 수도 있다.

 또한 운전이나 지속적으로 음식을 만들고 설거지를 하는 것과 같은 장시간의  가사 노동 후에는 허리, 어깨, 손목, 무릎, 발목 등에 무리가 올 수도 있고 방치할 경우 오랫동안 통증으로 고생할 수도 있다. 이러한 정신적인 혼란, 고통, 육체적인 스트레스가 여러 증상들을 야기할 수 있다.
 

 명절증후군을 없애기 위해서는 정신적으로는 명절을 맞이해야 하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긍정적인 사고와 즐거운 마음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남편은 아내가 자신과 결혼함으로써 이런 일들을 겪게 된 것을 잊지 말고, 아내의 희생을 존중하는 마음자세가 필요하다. 육체적으로는 서로를 위해 조금씩 힘겨움을 나누는 자세가 중요하다. 가사노동을 분담해서 양을 줄이고 일하는 중에는 잠시라도 휴식을 취해야 한다. 스트레스 상황으로 인한 근육의 긴장을 풀기 위해 심호흡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명절증후군을 근본적으로 치유하기 위해서는 가족들의 이해와 배려, 그리고 일을 나누며 자발적인 협조의식이 중요하다. 가족들  모두가 명절 준비에 참여하며 일을 나누려는 적극적인 자세를 갖춘다면, 함께 기념하며 즐기는 명절의 뜻을 되살릴 수 있지 않을까.

고을용 성지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검진센터장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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