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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무역허브 꿈꾼다 …GTI 국제무역·투자박람회

기사승인 2019.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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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달 원주에서 평화와 번영-협력 발전, 상생을 주제로 개최

▲ 지난해 동해에서 열린 2018 GTI국제무역·투자박람회 개막식. 올해는 내달 17~19일부터 원주에서 개최된다.

2005년 GTI체제 출범 후 회원국·민간교류 확대…1억8천만 신시장 열려
교류협력의 꽃 GTI EXPO, 참여기업·수출규모 점증…지역경제 활성화 톡톡

제7회 GTI 국제무역·투자박람회가 원주에서 열린다. 내달 17일부터 4일간 따뚜공연장 일원에서 평화와 번영-협력 발전, 상생을 주제로 개최된다. 15만 명의 관람객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회에 걸쳐 올해 GTI 국제무역·투자박람회를 소개한다.

GTI, 동북아 무역 허브 도약
1995년 12월 UNDP(유엔개발계획)의 지원 하에 남·북한, 중국, 러시아, 몽골 등 5개국은 '두만강권 지역개발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이른바 두만강개발계획(Tumen River Development Programme) 사업을 공식 추진키로 한 것. 300억 달러를 투자해 북한 나선과 중국 훈춘,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개발하는 것이 골자였다.

이를 통해 북한 나진·선봉, 중국 훈춘, 러시아 나호드카에는 특구 조성이 추진되기도 했다. 하지만 북·중·러 위주로 사업이 추진되면서 교역 규모가 크게 성장하지 못하는 한계에 부딪쳤다.

이러한 한계는 2005년 광역두만강개발계획(Greater Tumen Initiative·GTI) 체제가 출범하는 단초가 됐다. 북·중·러에 국한 했던 개발범위를 한국 동해안권(강원, 경북, 울산, 부산)과 북한 나선특구, 중국 동북3성, 내몽고, 몽골 동부, 러시아 연해주 등까지 확장시킨 것.

지방정부와 기업인 참여를 확대하고, 실현가능한 프로젝트 개발에 협력하기로 한 것도 개선된 점이다. 비록 2009년에 북한이 GTI 체제에서 탈퇴했지만 나머지 회원국 간 교류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GTI는 각 회원국의 이해득실이 맞물려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장이 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동해로 진출하는 교두보가 필요하다. 북한은 경제개발을 일구는 전초기지를 원하고 있다.

우리 입장에서도 1억8천만 명에 달하는 거대 신흥시장을 개척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경제전문가들은 각 회원국의 이해와 협력을 이끌어내면 GTI 개발지역이 홍콩처럼 국제교류의 중심지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강원도 또한 2013년부터 GTI 국제무역·투자박람회(GTI 박람회)를 개최하면서 지역 발전의 기틀을 쌓고 있다. 투자상담회를 개최해 회원국 간 교역규모를 확대하는 한편 민간 교류도 확대하고 있는 것. 강원도는 GTI 박람회를 개최해 북방지역 무역 허브로 성장하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동북아 교류협력의 장 GTI 박람회…지역경제에도 보탬
GTI 박람회의 핵심은 정부·기업 간 원활한 교류이다. 회원 당사국은 물론 동남아 국가와도 무역·투자 상담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2014년 제2회 박람회 당시 745건, 2억6천731만 불에 달했던 수출 상담액은 지난해 1천494건 5억9천982만 불로 성장했다.

박람회 기간 동안 맺은 수출 계약도 2014년 153건 4천607만 불에서 지난해 715건, 1억4천990만 불로 확대됐다. 강원도 관계자는 "GTI 박람회는 회원국의 협력과 지원 아래 동북아 대표 박람회로 성장했다"며 "지역 간 무역투자 확대는 물론 실질적 경제협력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했다. 

이 밖에 동북아 여성CEO 대회, 세계한상지도자대회, GTI 경제포럼, 국내MD 초청상담회, 한·중·일·러 지방국제경제무역 교류회 등을 개최하며 국경을 초월한 민간협력 네트워크를 다지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 GTI 박람회 조직위가 구매투어단을 조직해 현장 판매를  증진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제품 구매와 관광 활성화도 유도하고 있다. 올해도 30인 이상 관광객이 원주를 찾을 경우 교통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국내외 여행사, 코레일 등과 협력해 대규모 관광객 유치를 지원하고 있다"며 "외부 관광객들이 행사장에서 최소 4시간 이상 머무르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 영서지역 첫 GTI 개최지
GTI 박람회는 그동안 동해안권을 중심으로 개최됐다. 1~2회 박람회는 강릉, 3~4회는 속초, 5~6회는 동해에서 열렸다. 하지만 제7회 박람회는 도내 최대 경제도시 원주에서 개최된다.

강원도 관계자는 "원주는 의료기기를 비롯한 다양한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며 "항공, 철도 등 접근성이 탁월해 해외는 물론 전국에서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원도는 올해 GTI 박람회에 바이어 500여 명, 국내외 관람객은 최소 15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 신청도 쇄도하고 있다. 강원도는 GTI 박람회 부스 규모를 작년 450개에서 올해 530개로 확대했다. 도내에서 기업체가 가장 많은 도시에서 박람회를 개최해 기업 참여부스를 대폭 늘린 것. 실제 지난 3월부터 5월말까지 참여를 신청한 기업은 393개 업체로 이들은 561개 부스를 신청했다. 

박대용 강원도 글로벌투자통상국 중국통상과장은 "기업 신청이 쇄도하는 등 역대 최대박람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부 실행계획을 치밀하게 마련해 '강원기업이 대박 나는, 동북아 대표 박람회'로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2018 GTI국제무역·투자박람회. 홍금석(좌측 세번째) 전 원주시농식품수출협회장이 원주 상품을 안내하고 있다.

GTI 박람회 원주 이색 행사
원주시는 오는 10월에 열리는 GTI 국제무역·투자박람회에서 3야(夜) 이벤트를 진행한다. 내달 17일부터 19일 오전10시부터 밤10시까지 따뚜주차장에서 야시장·야간공연·야간판매를 하는 것. 10만 명에 달하는 방문객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먹거리 체험을 위한 글로벌 푸드존을 운영한다. 중국, 베트남, 필리핀, 멕시코 등의 현지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원주뽕잎밥과 치악산한우 등 원주 대표음식도 홍보한다. 전통시장 상인과 청년창업자를 위한 음식부스도 마련한다.

소상품 판매·체험존도 조성한다. 원주미로예술시장청년몰 상인이나 원주시니어클럽 회원 등이 참여한다. 상설 문화예술공연과 한중교류 치맥 페스티벌도 열린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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